정부 "北, 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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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아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미 군사훈련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대화가 어렵다는 북한 김정은의 어제(1일) 신년사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답입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제1비서는 어제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남북대화의 진전을 위해선 한미 군사 훈련 같은 대북 적대정책이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북한 제1비서 : 전쟁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있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고 북남관계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있다면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남북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하여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는 그동안 남북 간 모든 현안을 당국 간 협의와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즉 한미 군사훈련 중단 같은 전제조건 없이 우선 대화에 응하라는 것입니다.

임 대변인 "이미 제의한 제2차 고위급 접촉과 통일준비위원회 차원의 대화를 포함해 남북 간 관심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모든 형식의 대화가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어제 신년사에서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고위급 접촉과 통일준비위 차원의 대화를 수정해 제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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