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요거트·버섯·꽁치'를 새해 건강식품으로 강력 추천하는 이유

대담 : 홍혜걸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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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어제 일출 바라보시면서 새해 바라는 것들 기원해보는 시간 좀 가지셨습니까? 각각의 소망들 중에서 공통적인 게 있다면 단연, 나와 가족의 건강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새해가 밝아올 때마다 금연이나 금주, 또 운동 같은 건강 개선을 위한 시도는 많아하지만 사실 우리 몸에 부족한 영양소 챙기는 습관, 몸에 잘 배어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주 홍혜걸의 <메디컬 이슈>에서는 2015년 한국인이 꼭 좀 챙겼으면 하는 영양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홍혜걸 박사님 나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한수진/사회자:

복 많이 받으세요, 박사님.

▶ 홍혜걸 의학박사: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사님은 늙지를 않으시는 군요?

▶ 홍혜걸 의학박사:

하하하 (웃음)

▷ 한수진/사회자:

영양소를 잘 챙기고 계시는 거예요?

▶ 홍혜걸 의학박사:

잘 먹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웃음) 늘 건강해보이시고요. 근데 박사님 건강 챙기는 게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거죠?

▶ 홍혜걸 의학박사:

네, 그, 쉬우면서도 굉장히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원칙을 지켜야 하는데요. 그 원칙을 매일 실천하는 게 그게 아주 관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매일 실천 하는 게. 이 매일, 매일도 힘들어요. 실천도 힘들고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그래서 특히 먹는 게 우리 건강에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새해에 한국 사람들에게 식단에서 굉장히 부족한 영양소인데 우리가 좀 각별히 신경 써서 먹어야 할 식품이 뭐가 있는지 오늘은 좀 그런 말씀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네, 그러면 첫 번째로 소개해주실 영양소는 뭘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저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를 강조하고 싶어요, 많이 들어보셨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인데요. 쉽게 이야기하면 유산균입니다. 그러니까 대장 안의 균들이 생기잖아요? 몸에 좋은 유산균이 있고 그 다음에 몸에 나쁜 유해균이 있잖아요. 몸에 좋은 유산균을 우리가 프로바이오틱스 라고 표현을 해요. 이런 것들이 이제 대장 안에서 우리 면역 기능을 높이고 또 장내 환경을 좋게 해서 여러 가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들이 요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우리가 인스턴트 식품이라고 말하는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 뭐 라면 이런 걸 많이 먹으면 우리 장내에서 나쁜 유해균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요즘 특히 장내 환경이 많이 나쁘고 유해균이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새해 건강을 위해서 우리가 신경 써서 섭취해야 할 영양소, 저는 먼저 프로바이오틱스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요즘에는 뭐 약으로도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렇게 먹어야 되는 건가요? 꼭꼭 챙겨서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저는 요구르트를 강조하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요구르트요?

▶ 홍혜걸 의학박사:

가능하면 식품이 좋지요. 그래서 요구르트, 요즘 뭐 여러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잖아요? 그 중에서도 좀 당분을 뺀 이른 바 그 플레인 요거트 라는 게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말 그대로 자연 상태에서 많은 양의 프로바이오틱스를 담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렇게 자주 드신다면, 건강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플레인 요거트를 챙기자.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왜 그 면역 세포, 백혈구의 70%가 말이죠, 우리 대장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이 장이라고 하는 것이 이 음식물이 부패되면서 여러 가지 유해세균이 나오고 이것을 저지하려는 세포들 간의 아주 치열한 전쟁터이기 때문에 여기를 배려하려면 지금 제가 말씀 드린 프로바이오틱스를 요거트의 형태로 매일 드신다면 아마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건강을 지키는데 면역력을 키우는 게 가장 기본이잖아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죠,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게 프로바이오틱스가 좋다는 말씀이시고, 식품으로 섭취한다면 플레인 요거트가 좋다는 말씀이시고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많은 분들이 요거트 하면 이제 당분을 걱정하고 이것 때문에 살이 찌진 않을까 당뇨가 생기진 않을까 우려를 하는데요. 최근에 미국 하버드에서 두 가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나는 이제 오히려 요거트를 매일 먹는 사람이 당뇨가 18% 정도 오히려 덜 생기더라, 이런 예방 효과가 대규모 역학 연구를 통해서 입증이 됐어요. 얼마 전에도 우리나라에도 화제가 된 뉴스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식품을 쭉 조사했더니 살을 빼는데 가장 효과적인 식품이 무엇인가, 여기에서도 말이죠, 전통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채소나 과일, 뭐 잡곡 또는 뭐 견과류 이런 걸 누르고 요거트가 가장 효과가 있다 이런 논문이 또 하버드에서 나온 게 있어요.

그게 전부 다 요거트 안에 들어있는 지금 제가 말씀드린 프로바이오틱스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새해에 제가 볼 때는 매일 커피, 콜라, 당분이 많이 든 주스보다 요거트 드시면 상당히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아니 저는 요거트는 상당히 살찌는 데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오늘 말씀 들어보니까 전혀 그렇지 않네요. 더구나 당뇨까지 또 억제해준다고 하니까 아, 괜찮은데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요, 박사님. 우리가 흔히 유산균 섭취하면 김치 생각도 많이 하잖아요. 우리가 또 발효식품 많이 먹는 민족 중 하나인데 그런데도 이게 충분하지 않다는 말씀이신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김치를 우리가 원하는 유산균만큼 제대로 섭취하려면 상당히 많은 양을 먹어야 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김치도 도움이 됩니다만 단위 그램당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를 가장 많이 전달할 수 있는 식품이 요구르트다, 요거트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네, 그렇군요. 당뇨의 위험도 감소시키고요, 아, 플레인 요거트 챙겨먹어야겠어요. 그 불가리아 사람들 (웃음) 요구르트 많이 먹어서 장수 한다 우리 그런 광고들도 봤었잖아요. 한동안 또 화제 됐었고요. 그게 또 사실인가 보죠?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요거트를 많이 먹는 사람들이 뭐 건강하고 또 수명도 길다’라는 그런 증거들이 좀 있습니다. 뭐 특정 나라, 불가리아가 그런지는 제가 확인을 안 해봤습니다만 말이죠. 네. (웃음)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그럼 두 번째로 소개해주실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어떤 걸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저는 비타민 D를 강조하고 싶어요. 이게 말이죠, 현재 국민영양조사를 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제일 부족한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 D입니다. 근데 이 비타민 D가 모든 비타민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합니다. 의학적으로 말이죠. 사람들이 보통 비타민 C를 연상을 하는데요. 최근 논문들을 보면 오히려 A,B,C 어떤 것보다도 D가 제일 중요하다 라는 데에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드릴게요. 다른 비타민은 몸에서 합성이 안 됩니다. 식품으로 먹어야 되죠, 비타민 D는 몸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만들 수가 있군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죠, 햇빛으로 피부에서 만들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도 부족하다는 거군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그게 뭘 의미하냐면 옛날에 원시인에서 인간으로 진화될 때, 다른 비타민은 몰라도 비타민 D만큼은 워낙 생존에 중요하니까 음식으로 부족하고 따로 몸에서 만들도록 해야겠다 라고 조물주가 인간의 유전자 안에 심어준 거죠. 워낙 중요하니까 말이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말씀을 듣다보니까요. 지난 번 <메디컬 이슈>에서도 박사님이 강조해주셨어요. 그 때 대장암 얘기하면서 이 얘기 하셨죠?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각종 암 발생률하고 비타민 D와위 상관관계를 보면 비타민 D 혈중 농도가 낮으면 여러 종류의 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정확하게 인과관계가 딱 정립된 것은 아니지만 학자들 추정은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암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그래서 면역력을 기르고 항암 효과를 얻기 위해서 보충할 필요가 있다 라고 생각하고요.

옛날에 왜 그런 이야기 있죠, ‘여름철에 아이들을 햇볕에 많이 뛰어다니게 해서 피부가 까맣게 그을리면 그 해 겨울에 감기에 안 걸린다.’ 우리 어르신들이 그런 이야기 많이 했거든요. 그게 바로 비타민 D에요.

▷ 한수진/사회자:

그게 다 일리 있는 말씀이시네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네.

▷ 한수진/사회자:

그게 바로 비타민 D다 하는 말씀이시고, 요즘 같은 때 참 아이들 밖에 나가서 햇빛 보기 힘든데요. 정말 신경 써야 되겠어요. 근데 이 비타민 D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 있지 않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사실은 동물의 내장 안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데 우리가 동물의 내장을 먹을 수는 없잖아요. 차선책의 하나가 바로 이 버섯입니다. 그래서 이 버섯 안에 다량의 비타민 D가 있기 때문에 저는 새해에는 말이죠, 식단에 이 버섯이 매 끼니마다 어떤 형태든 좀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그리고 동시에 이제 일부러라도 뭐 얼굴을 내놓기 어렵다면 팔이나 다리만이라도 자주 일광욕을 해서 비타민 D를 몸에서 좀 만들어야 겠다 라는 제안을 하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네, 버섯은 종류와 상관없이 다 많이 들어있어요? 버섯이면 다 되는 거고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뭐 표고버섯, 팽이버섯, 목이버섯 이 세 종류가 많이 들어있는 거고요.

▷ 한수진/사회자:

주로 많고요. 그리고 아까 내장 말씀하셨는데 제가 곱창을 좋아하거든요. 곱창은 어때요?

▶ 홍혜걸 의학박사:

곱창 좋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좋습니까? (웃음)

▶ 홍혜걸 의학박사:

많이 들어있는데 그걸 매일 드실 수 있겠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건 어렵죠.

▶ 홍혜걸 의학박사:

그게 좀 어렵죠. 그래서 버섯을 좀 자주 드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사실 또 이 곱창이 요즘 위생적으로 처리하냐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좀 논란이 있어서.

▶ 홍혜걸 의학박사:

그런 문제도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버섯을 꼭 식시시간에 식사에 올리는 그런 생각들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 건강에도 안 좋다는 얘기가 있어요?

▶ 홍혜걸 의학박사:

맞습니다. 구루병이라는 게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생기잖아요. 근데 신기하게 요즘 큰 대학병원 신생아실에 가면 이 구루병 아기들이 곧잘 보인다는 거예요. 이게 1920-30년 대 우리가 못 먹고 못 살던 시절에나 봄 직한 현상이 지금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요즘 어머니들이 다이어트 하느라 잘 못 드시죠? 햇빛에 피부 노출하지 않죠? 그러니까 엄마 몸 안에 비타민 D가 부족하니까 자궁 속에 아기의 뼈까지 휘어져서 나오는 거죠. 그만큼 사실은 비타민 D 결핍증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비타민 D가 참 중요합니다. 그런데 항상 보면 저희가 비타민 D 이야기는 별로 못 들어본 것 같아요.

▶ 홍혜걸 의학박사:

맞습니다. 이게 최근에 밝혀진 결과들이에요. 최근 한 4-5년 사이에 비타민 D 관련 논문들이 막 쏟아져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학자들도 ‘비타민 D는 가장 중요한 비타민이다’ 뭐 이런 주장을 많이 얘기하고 있고 피검사를 해서 특히 비타민 D가 혈중농도가 20보다도 낮은 분들은 의학적인 개입이 좀 필요하다. 좀 부족증이다. 이런 얘기죠.

부족하니까 이런 분들 내버려두면 면역이나 뼈 건강이나 해로울 수 있으니까 이런 분들은 뭐 다량의 비타민 D가 들어있는 버섯을 많이 먹는다든지 아니면 햇볕에 좀 더 오랜 시간 노출한다든지 그럴 필요가 있는 거죠. 한 가지 잘 아시겠지만 비타민 D는 햇볕이요.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으로는 만들지 못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래요? 직접 쐬어 줘야 되는 거군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그래야만 피부 아래에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야외에 나가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네 오늘 중요한 말씀 또 해주셨네요, 근데 박사님 비타민 D가 또 치매와 우울증하고도 연관성이 있다는 그런 얘기도 있던데 그것도 맞습니까?

▶ 홍혜걸 의학박사:

그러게요. 치매에 우울증뿐만 아니라 뭐 당뇨도 해당되고, 무슨 각종 암, 여러 질병들하고 통계를 내보면 이상하게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그런 질병이 많이 생긴다는 거예요. 그래서 뭐 너무 많이 드실 필요는 없겠지만 부족한 걸 내버려 두면 안 되기 때문에 말씀드린 음식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수치를 끌어올려야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그리고요. 한국인 꼭 좀 챙겼으면 하는 세 번째 영양소, 넘어가 보겠습니다. 뭐가 있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제가 마지막으로 세 번째 강조하고 싶은 게 또 워낙 많이 들어보신 이야기입니다만, 오메가3 강조하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오메가-3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이거 아주 중요합니다. 등이 푸른 생선 안에 들어있는 기름이죠, 뭐.

근데 이게 몸에 들어오면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 첫째로 혈관 안의 기름을 제거합니다. 중성 지방이라고요. 동맥 경화를 유발해서 중풍이나 심장병을 일으키는 나쁜 기름들이 있는데, 이 생선 기름이 들어오면 중성지방을 혈관에서 제거합니다. 그래서 중품,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 혈관 청소의 기능을 하는 거군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제 염증을 가라앉히는 기능도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이 염증이고, 몸 안에 염증이 오래 남아있는 게 좋은 게 아닌데요. 이 오메가3가 약이 아니고 식품이고 생선 기름인데 신기하게도 몸속에 들어오면 염증 수치를 팍팍 떨어트리는 그런 기능이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아유, 상당히 중요한데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네. 옛날에 아프리카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어요. 한 주민은 이제 채소·과일을 많이 먹이고 한 주민은 이 등 푸른 생선만을 먹게 그런 식으로 세팅을 해서 관찰을 했는데 놀랍게도 몸에 좋다고 알려진 채소·과일을 많이 먹은 주민들보다 생선을 위주로 먹은 사람들이 심장병, 중풍, 각종 암이나 수명이 더 길었다는 거죠. 그게 뭔가? 학자들이 연구하다 밝혀낸 게 바로 이 오메가3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메가3가 그렇게 중요하군요. 네, 근데요, 이 염증이란 게 건강에 어느 정도 나쁜 영향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가령 뭐 악성 종양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럼요, 뭐 그 감기, 몸살, 여드름, 아토피, 뭐 천식, 당뇨 다 염증이고 암도 염증입니다. 예를 들면 말이죠. 우리가 손등에는 암이 안 생기잖아요. 잘 주로. 근데 여기를 일부러 막 긁으면 손톱으로 상처를 내면 그래서 피가 흐르고 진물이 흐르고 딱지가 가라앉고 나을 만하면 또 긁어요, 일부러.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여기에 암세포가 나오는 거죠. 그게 암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우리 몸의 장소에 뭐 긁어대는 기계적인 자극이 되었건, 세균, 바이러스. 담배연기, 석면가루, 자외선 뭐가 되었건 간에 자꾸 자극을 주고 염증이 지속되고 하면 여기에서 이제 암이 나오는 거죠. 그래서 염증을 이렇게 몸 안에서 좀 낮춰주는 게 건강을 위해 아주 중요하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오메가3.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면요 이 오메가3 많이 함유되어있는 식품 어떤 게 있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등이 푸른 생선을 가장 추천 합니다. 이상한 게 등푸른 생선이 아니면 안 들어 있습니다. 예컨대 조기, 갈치에는 없습니다. 등 푸른 생선 예를 들면 뭐가 있을까요? 고등어, 꽁치, 아니면 뭐 정어리, 뭐 그런 거죠. 참치 이런 거요.

▷ 한수진/사회자:

네네, 우리가 흔히 먹는 것들이죠.

▶ 홍혜걸 의학박사:

네, 근데 저는 그 중에서도 뭐를 가장 강조하고 싶냐, 뭐 같으세요? 어느 생선이 단위 그램 당 오메가-3가 제일 많을까요?

▷ 한수진/사회자:

보통 고등어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근데 꽁치가 정답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꽁치가 정답이에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꽁치가 단위 그램 당 가장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된 식품이고 근데 다행히도 꽁치가 쌉니다. 다른 생선보다요. 그리고 덩치도 작아요. 덩치가 작으면 어떤 이점이 있냐하면 중금속 오염이 적습니다. 덩치가 큰, 그러니까 먹이사슬의 위로 올라갈수록 중금속이 뭐 몇 천만 배 농축이 되는데 덩치가 작으면 그럴 우려도 적기 때문에 저는 올해 청취자 여러분들 좀 식단에 꽁치를 좀 자주 올리시고 많이 좀 드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큰 부담도 없고 말이죠. 정말 좋네요. 비싼 생선이었음 어쩔 뻔 했어요? (웃음) 갈치였으면 좀 손이 떨릴 뻔 했는데, 꽁치. 좋네요. 오메가3 잘 챙겨야 되겠어요.

근데 지금 박사님 오메가3가 여러 가지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는 그런 얘기 들었어요. 이것도 사실인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숙면 또는 뭐 기분 전환에도 다 도움을 줍니다. 왜냐하면 오메가3 성분 중 하나가 DHA라는, 많이 들어보셨죠? 이게 오메가3의 중요한 성분 중 하나에요. 이게 이제 뇌신경 세포의 원료 물질이고, 또 각종 신경 전달물질을 좀 많이 만들어주는 수치를 높여주는 그런 효능이 있기 때문에 뭐 잠이 안 온다든지 우울증이 있다든지 이런 경우에도 간접적으로 오메가3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근데 지금 제가 말씀드린, 오메가3 또 프로바이오틱스 그리고 비타민 D 이 세 가지는 다 약이 아니라 식품입니다. 지금 제가 요구르트, 또 버섯, 아니면 꽁치 이런 얘기 하잖아요? 식품의 형태로 좀 많이 드시면 가장 이상적이고 좋단 얘기죠.

▷ 한수진/사회자:

아! 생선 못 드시는 분들 계세요.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죠, 예를 들면 통풍 환자분들, 뭐 관절의 결절이 생기는 거죠. 굉장히 아픈. 통풍 환자 분들은 등 푸른 생선 못 먹거든요. 그런 분들은 제가 보기에는 오메가3의 하나의 차선책으로, 들기름, 또는 견과류 이런 데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이제 호두나 잣, 땅콩, 아니면 들기름 이런 걸 많이 드시면 생선만큼 뛰어나진 않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아 오늘 정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한국인이 꼭 좀 챙겼으면 하는 영양소 세 가지 소개해주셨습니다. 자, 식품으로는 요거트, 또 버섯, 꽁치 이렇게 많이 좀 잘 챙겨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홍혜걸 의학박사:

네.

▷ 한수진/사회자:

이외에도 박사님, 딱 한 가지. 2015년 한 해에 이것만은 건강을 위해서 꼭 했으면 좋겠다, 하고 제안해주실 게 있다면 혹시 있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저는 좀 많이 걸었으면 좋겠어요. 한국이 인구밀도도 좁고 뭐 각종 자연 환경이 좋지도 않은데 평균 수명이 미국 사람보다 두 살 정도 위입니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꽤 높은데 이렇게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그런데도 사람들이 오래 사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등산을 많이 하거든요, 한국 사람들이.

저는 그게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고 봐요. 대도시 주변에 올라갈 수 있는 좋은 산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걷는 것은 진짜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올 한 해 이렇게 좋은 것 많이 드시고 하나 더 덧붙인다면 틈나는 대로 걸으시고, 만보기 차시고 최소한 하루에 팔천 보 이상 매일 걸으시면 건강. 굉장히 좋아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걸어야겠네요. 네, 저는 참 많이 걸어야 되는데 (웃음) 코앞에 살면서도 항상 차타고 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혜걸 의학박사:

네,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 박사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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