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브라질에 '서태지 마니아 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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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비록’(비 더 그린, Be The Green)이라는 타이틀로 브라질 과피 아수 지역에 조성돼 있는 ‘서태지 숲’ 바로 옆에 동일한 규모의 ‘서태지 마니아 숲’을 조성한다.

서태지 컴퍼니는 2일 “지난 3개월간 ‘서태지 마니아 숲’ 조성을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2015년 1월부터 본격적인 식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비록(Be The Green) 프로젝트는 지구 환경 보호에 앞장섰던 팬들과 뜻을 함께하고 동시에 한 결 같이 보내주는 팬들의 사랑에 화답하는 의미다.

서태지 팬들은 지난 2012년 서태지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기금을 마련, 브라질에 ‘서태지 숲’을 조성한 바 있다. 이에 감동한 서태지는 ‘서태지 숲’의 바로 옆인 20여km 거리에 팬들의 애칭을 넣은 숲인 ‘서태지 마니아 숲’을 만든다.

서태지는 2009년에도 북극곰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세상을 바꾸는 온도의 차이’라는 타이틀의 환경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을 만큼 꾸준히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서태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영국의 국제 환경 단체 WLT(World Land Trust)와 산하 기구인 브라질 환경단체 REGUA(헤과)와 ‘서태지 마니아 숲’의 위치 및 해당 지역의 산림 훼손 실태, 복원 계획 등을 논의해 왔으며 12월 초에는 서태지 컴퍼니 측에서 직접 브라질 현지에 답사도 다녀왔다.

앞으로 이 지역에는 나무 약 5000 그루가 심어진다. 또 구글 어스 등 지도 서비스에서도 ‘서태지 마니아 숲’(Seotaiji Mania Forest)을 검색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비 더 그린’ 프로젝트는 서태지의 정규 9집 수록곡인 ‘비록’에서 착안해 이름이 지어졌다. 서태지는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열린 ‘2014-2015 서태지밴드 전국투어-콰이어트 나이트’ 공연장에서 ‘서태지 마니아 숲’의 조성 소식을 팬들에게 가장 처음 알리며 영상을 통해 “좋은 사람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태지는 “‘서태지 마니아 숲’은 팬들을 위한 선물이기도 하지만 지구를 위한 선물이다”라고 말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메시지도 던졌다.

서태지 숲이 위치하고 ‘서태지 마니아 숲’이 조성될 과피 아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70㎞ 떨어진 대서양 연안의 열대 우림 지역이며 개발 광풍에 하루가 다르게 황무지로 변해가자 최근 들어 복원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브라질의 숲은 지구의 허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지구 환경문제의 상징이기도 하다.

2012년 서태지 마니아가 최초로 만든 ‘서태지 숲’ 조성 이후 여러 팬덤에서도 숲 조성 열풍이 불기도 했다. 서태지 마니아와 서태지의 이러한 활동은 앞으로 환경문제에 여러 뜻을 갖고 있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관심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태지는 5년 만에 발표한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 발매를 기념해 팬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서태지는 ‘해피투게더3’‘무한도전’‘유희열의 스케치북’‘인기가요’ 등에 출연하며 예전보다 대중적인 행보를 보였다. 아울러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자신의 평창동 자택으로 팬 300명을 초대해 한 명씩 1:1로 악수와 담소를 나누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 이벤트로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현재 서태지는 서태지 밴드와 함께 전국투어 ‘콰이어트 나이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4년 12월 30~31일 이틀 간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17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1월 31일 대구 엑스코, 2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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