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G 마주하는 kt, 유망주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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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변화는 구단 당 144경기를 소화해야하는 것이다. 10개 구단이 우승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만큼 체력적 부담은 커졌다. 특히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kt 위즈로선 쉽지 않은 상황. 당장 1군용 선수들을 키워내야 하는 것이 중대한 과제다.

kt는 1월 16일 미야자키로 출국해 3월 4일까지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2월 18일에는 가고시마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진행한다. kt는 아까운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일본에서만 약 한 달 반가량 훈련한다. 지난해와 달리 비활동기간 단체 훈련이 없었기에 준비가 늦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kt는 첫 1군 무대에서 144경기를 치러야 한다. 기존 구단들에도 부담이 되는 일정인데 선수층이 얇은 kt는 그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조범현 kt 감독은 신규 영입선수 입단식에서 “아직 의식이나 몸 관리해서 부족한 점이 많은 선수들이다. 이런 시간(비활동기간)에 코치들과 대화도 해야 한다”면서 “시간을 잘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금 겨울을 보내는 공부가 중요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비활동기간이 무의미하게 흘러간 것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은 개방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겨울을 통해 주전급 선수들이 보강되면서 내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대부분의 선수들은 ‘1군 생존’과 함께 미아쟈키 캠프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꿰차는 일은 쉽지 않다. 이번에 영입된 대부분의 선수들의 1군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만으로 144경기를 운영하는 것엔 한계가 있다. 또한 장성호, 김상현 등의 베테랑 선수들이 풀타임을 소화할지도 미지수다. 결국 유망주들이 백업으로 자리를 잡아줄 필요가 있다. 물론 당장 1군 무대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지만 지금의 선수들로 꾸려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를 통해 성장세를 보인 선수들이 백업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수 자리에선 용덕한의 뒤를 받칠 선수로 미국 무대 도전 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재윤과 기존 선수인 안중렬, 안승한 등의 경합이 예상된다. kt는 2015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특별 지명으로 김재윤을 영입했다. 포수 육성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가능성 있는 자원들을 끌어 모았다.

내야수에선 이지찬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이지찬은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로 kt에 입단했다.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퓨처스리그서 쏠쏠한 활약으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퓨처스리그 초반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김영환도 기대주다. kt의 1호 프랜차이즈 스타로 기대를 모았던 문상철은 재활 과정에 있다. 몸 상태만 좋다면 1군에서 뛸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자원이다.

외야에선 배병옥, 신용승, 김민혁, 김진곤 등의 선수들이 가능성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물론 외야 주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대형, 김사연이 두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고 베테랑 김상현도 풍부한 경험으로 한발 앞선 모양새다. 김상현의 경우 제 기량을 찾지 못한다면 유망주 중 한 명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마운드에선 젊은 자원들이 무한 경쟁을 펼친다. 어떤 보직에서든 정대현, 이성민, 박세웅, 엄상백, 주권, 안상빈 등의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kt의 데뷔 첫 시즌 목표는 성적이 아니다. 그렇다고 나머지 9개 구단들과의 대결서 쉽게 패한다면 프로야구 전체 수준을 떨어트릴 우려가 있다. 따라서 kt가 144경기를 성공적으로 소화하기 위해선 유망주들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 시즌 kt 유망주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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