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운드 새판짠다…김승회 선발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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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2015년 당면과제는 선발투수 발굴이다. 송승준에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등 검증된 선발자원은 팀 내에 3명 뿐이고 나머지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했던 롯데는 이미 팀 내부에서 공백을 채우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 이종운 감독은 "기존 젊은선수 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수도 선발투수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대 젊은 투수들 가운데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우완 이상화, 사이드암 배장호·홍성민이 있으며 강속구투수 최대성도 이 감독이 선발감으로 점찍어놓은 상황이다. 여기에 이정민과 정재훈, 김승회 등 선발투수로 뛴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들까지 모두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이 감독은 주전 마무리투수 김승회에 주목했다. 김승회는 작년 시즌 중반 마무리로 전환, 20세이브에 블론세이브 3개로 롯데 수호신으로 자리잡았다. 2014시즌 투수고과 1위도 김승회다. 2013년 홍성흔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승회는 첫 해 선발로 2번 등판했지만 2패만 기록했고 이후에는 줄곧 불펜으로만 활약했다.

두산 시절 김승회는 5선발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2011년 시즌 중반 선발로 전환, 3승 3패 평균자책점 4.68로 시즌을 마쳤던 김승회는 2012년에는 24경기에 6승 7패 120⅓이닝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 투수들 모두 선발투수가 가능하다. 모두 원하는 자리가 선발 아닌가. 기존 베테랑 투수, 특히 김승회가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 선수들과 이야기는 해보겠지만 고려는 하고 있다"고 했다.

유력한 선발후보는 김승회만이 아니다. 이 감독은 "코치들에게 '중간투수는 중간투수 훈련만 시키지는 말아라. 길게 던질 수 있도록 기량을 키워봐라. 그 다음에 포지션을 정하겠다'고 주문했다. 올해 전지훈련은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마운드 새판짜기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만약 김승회가 선발로 전환한다면 롯데는 또 다시 주전 마무리투수가 바뀌게 된다. 2011~2012년은 김사율이, 2013년은 김성배가, 2014년은 김승회가 마무리였고 모두 좋은 모습 보여준 덕분에 롯데는 뒷문걱정은 없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강하게 던지는 선수도 많다. (김승회가 선발로 가면) 중간계투 중에 한 명을 마무리로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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