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계 관심은 매킬로이의 '그랜드슬램'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2015년 세계 골프계는 26세의 북아일랜드 청년 로리 매킬로이의 샷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매킬로이는 새해에 대기록에 도전한다.

2011년 US오픈에서 제이슨 데이(호주)를 무려 8타차로 제치고 처음 메이저 챔피언이 된 매킬로이는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4대 메이저 대회 중 3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오는 4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일생 동안 4대 메이저대회에서 한차례 이상 우승하는 것을 뜻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근대 골프사에서 진 사라젠,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까지 5명 뿐이다.

매킬로이는 2009년 처음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에 보여준 절정의 샷감각을 유지한다면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매킬로이와 함께 2015년 골프계의 관심사는 '골프황제' 우즈의 재기다.

40세가 되는 우즈는 지난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단 1승도 올리지 못했고 세계랭킹 1위에서 32위로 밀려났다. 허리 수술을 받고 크리스 코모를 새로운 스윙 코치로 영입한 우즈는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통산 14승에 머문 메이저대회 승수를 늘리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 남자 골프계로서는 오는 10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선수 제외)이 맞붙는 프레지던츠컵이 인천에서 열려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특급 이벤트 대회에 한국 선수가 출전할 수 있을지가 걱정거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승을 올린 최경주(45·SK텔레콤)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3) 이후 세계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영건들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세계랭킹 순위로 출전 선수가 가려지는 프레지던츠컵에서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선전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세계랭킹이 105위에 불과해 올해 PGA 투어에서 우승이 필수적이다.

더욱이 한국 선수 중에 세계랭킹 84위로 가장 순위가 높은 배상문(29)은 병역 문제로 선수 생활 중단 위기에 처해 있어 아쉽다.

성적 부진으로 PGA 투어 출전권을 잃은 양용은은 유럽과 일본 투어를 통해 미국 무대 재입성을 노린다.

양용은은 1월 15일 개막하는 두바이 HSBC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월 초까지 4주 연속 유럽투어에 출전한다.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출전권을 확보한 일본 투어에는 4월부터 출전하고 PGA 투어에는 초청을 받아 나가는 대회에서 상금 랭킹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