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2기 취임…"경제 회생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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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마 호세프(67.여) 브라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취임식을 하고 2기 정부를 출범시켰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관저를 떠나 브라질리아 가톨릭 대성당 앞에 도착했고, 취임식 전용 차량인 1952년산 롤스로이스에 올라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 부부가 탄 캐딜락 승용차와 경호차량, 의전 기마대가 호세프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오후 3시께 연방의회에 도착한 호세프 대통령과 테메르 부통령은 상·하원 의장의 안내를 받아 입장했으며, 상·하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 문건에 서명했다.

연방의회 건물 앞에서 육·해·공 3군 의장대를 사열한 호세프 대통령은 다시 차량에 올라 대통령궁인 팔라시우 두 플라나우토(Palacio do Planalto)로 이동했다.

대통령궁 발코니에 올라 휘장을 받은 호세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최근 정부의 긴축 조치들은 경제성장세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서 "2015년은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비관론자들이 말하는 것보다는 더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빈곤·기아 퇴치와 교육 기회 확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정치 개혁과 비리 척결, 여성의 지위 향상 등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마치고 나서 자리를 옮겨 외국 경축사절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경축사절로는 130여 개국에서 정상과 정부수반, 정부대표와 10여 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경축사절에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 스테판 뢰프벤 스웨덴 총리가 포함됐다.

남미에서는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칠레, 볼리비아, 파라과이 대통령이 참석했다.

세계무역기구(WT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남미국가연합 등 국제기구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어 외교부 청사인 이타마라치(Itamarati)궁에서 외국 경축사절과 국내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축하파티에 참석했다.

노동자당(PT) 소속인 호세프는 지난 2010년 말 대선에서 승리해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됐고, 지난 10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1995∼2002년 집권)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에 이어 브라질 사상 연임에 성공한 세 번째 대통령이다.

한편, 이날 브라질리아 일대에서는 노동자당 당원 3만여 명이 참가한 축하 행사와 함께 호세프 대통령과 노동자당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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