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새해 첫 미사…"현대적 형태 노예제도 투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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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첫 미사에서 "우리는 모두 자신의 책임하에 자유롭게 살면서 인신매매 등 현대적 형태의 노예제도에 투쟁하도록 소명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께 현시대에 모든 국가와 가정, 우리들의 가슴에 평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라며 "올해 평화의 날을 맞아 초점을 맞춰야 할 명제는 '더는 노예가 아니라 형제와 자매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들과 딸로 자신의 책임하에 자유롭게 살면서 현대적 형태의 노예제도에 대해 투쟁하도록 소명받았다"며 "모든 문화와 종교 그리고 모든 사람이 여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968년부터 교황 바오로 6세가 시작한 평화의 날을 맞아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노예화되거나 착취를 당하고 있다"며 가사·농업·광업·제조업 등의 노동 착취, 인간 이하의 난민 생활과 노동조건, 소년 병사, 억지로 조기 결혼하는 여성, 장기 매매, 마약 밀수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는 또 여러 종교인이 남모르게 희생자의 재활과 지원을 돕는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가, 기업, 개인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런 비인도적 범죄에 대해 투쟁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희망을 제공하는데 동참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새해맞이 저녁 미사에서 최근 이탈리아 로마시 관리와 마피아 등이 결탁해 가난한 이민자에게 갈 지원금을 가로챈 사건을 들어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을 지켜줘야 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죄인을 만들고 결국, 마피아가 되도록 하는 사회는 결국, 자유를 잃고 이기주의 노예가 되며 결국, 기독교인임을 중단하는 사회가 될 뿐"이라며 "영원한 도시인 로마가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새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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