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시리아에서 납치된 이탈리아 여성 2명이 구조를 요청하는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에 올라왔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17일 촬영한 동영상에는 얼굴을 제외하고 몸 전체와 머리를 가리는 이슬람식 검은색 복장을 한 그레타 라멜리와 바네사 마르줄로라는 두 명의 20대 이탈리아 여성이 한 명은 '17.12.14.
수요일'이라고 씌여진 흰색 종이를 들고 다른 한 명은 원고를 읽는 모습이 주로 촬영됐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원고를 읽은 여성은 강한 이탈리아어 액센트가 섞인 영어로 자신들을 소개하며 "우리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이탈리아 정부와 협상 중재자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하면서 "우리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며 죽을 수도 있다. 이탈리아 정부와 협상 책임자가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영상이 왜 지금 시점에 인터넷에 올려졌는지, 이탈리아 정부와 협상 관계자에 전달됐었는지 등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