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올해 52.9% 상승…3,235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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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올해 들어 부진한 양상을 보이다가 막판에 급등세를 연출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8.86 포인트(2.18%) 급등한 3,234.68로, 선전성분지수는 292.36포인트(2.73%) 뛴 11,014.6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로써 상하이 지수는 지난해 말 2,115.98에 비해 52.9%, 선전 지수는 지난해 말 8,121.79에 비해 35.6% 각각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올해 상반기 내내 경제 성장 둔화와 실물 경제 부진 등으로 2,000선 안팎을 맴돌았으나 하반기 들어 소폭 상승하다가 연말에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격적으로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가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 시행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분기 7.4%, 2분기 7.5%, 3분기 7.3% 등으로 둔화세가 지속되자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증시는 2007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집권 2기를 열 당시 6,000선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운 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내리막을 달려 올해도 2,0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막판에 3,200선을 돌파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내년에도 중국 증시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내년 연간 성장률이 7%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다 부동산 침체도 계속되고 있어 발목을 잡힐 가능성도 있다.

또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올해 0.36% 오른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을 전날보다 0.0034 위안 내린 6.1190 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6.0969에 비해 0.36% 상승한 수준이다.

환율 상승은 통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올해 초 하락세를 보인 뒤 다소 올라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다가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으나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후 하락세가 멎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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