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흰 옷 입은 나무…태안 천리포 수목원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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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마다 새 옷으로 갈아입는 태안 천리포 수목원이 온통 하얗게 변했는데요, 눈꽃이 내려앉은 수목원의 설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소담스럽게 내려앉은 눈꽃 사이로, 애기동백이 연분홍 드레스를 차려입고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겨울에 더 따뜻해지는 나눔의 상징, 사랑의 열매도 제철을 만났습니다.

호랑가시나무에 매달린 빨간 열매가 눈꽃과 어우러져 더더욱 선명합니다.

눈 내리는 수목원을 만나는 건, 탐방객들에게도 쉽지 않은 행운입니다.

[김경훈/서울시 : 여기 오니까 기대 이상으로 설경이, 눈이 휘날리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중국 원산의 중뿔 남천은 샛노랗고 앙증맞은 꽃줄기를 드러냈고, 노랑, 빨강 말채는 앙상하게 남은 가지만으로도 눈밭에 물감을 풀어 헤친듯한 폭의 그림을 그려냈습니다.

겨울 수목원의 진풍경입니다.

[최수진/천리포수목원 홍보팀장 : 눈 속에 있는 꽃들이나 열매들이 더욱더 눈 속에 아름답게 빛나기 때문에 겨울 정원의 묘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고드름 매달린 하얀 초가지붕이 정겹고, 전망대에서 내려 보이는 겨울 바다가 그리 스산하지 않은 천리포수목원에 겨울이 흠뻑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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