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백두의 칼바람정신' 강조…김정은 충성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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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14년 마지막 날인 31일 '백두의 칼바람 정신'을 강조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만을 믿고 받드는 절대적인 신념을 가질 것을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당의 영도 따라 선군조선의 일대 번영기를 열어온 뜻깊은 한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수님께서 심어주신 백두의 혁명정신, 칼바람정신을 안고 살면 세상에 무서울 것도 못해낼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원수님만 계시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백두의 혁명적 신념으로 우리 인민은 강성국가 건설의 새봄을 맞이할 것"이라며 "혁명적 신념으로 수놓아진 올해를 통해 2015년이 더욱 휘황찬란하게 빛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10월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 천지에 올라 "백두의 칼바람 정신은 죽어도 혁명신념을 버리지 말자는 것"이며 "혁명의 배신자, 변절자들에게 철추를 내리는 예리한 바람"이라고 말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는 장성택 숙청을 정당화하면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 체제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은 작년 11월 말 백두산이 있는 양강도 삼지연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측근들과 함께 장성택 처형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김 제1위원장이 백두산 천지에 오른 모습을 시점을 밝히지 않은 채 영상으로만 공개했었다.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의 백두산 방문이 권력 강화의 중요한 기점에 이뤄진 점에 비춰보면 올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3년 탈상과 '김정은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맞아 북한이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독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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