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친절한 경제] 최신 스마트폰, 새해부터 10만 원대 된다?…'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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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범주 기자의 친절한 경제 뉴스입니다. 내일(1일)부터 전화기가 싸진다는 말이 있던데요, 그동안 비싸서 못 사신 분들, 그리고 저처럼 액정 깨지고 고장 나도 버티고 있는 분들 살 수 있는 건가요, 이제?

<기자>

통신사들이 그렇게 열심히 홍보를 하는데요, 휴대폰 싸진다고, 그럴리가있겠습니까.

역시 꼬집어 보면 또 이상한 얘기가 나오죠.

대표적인 경우가 갤럭시 노트3, 이게 나온 지 1년 조금 넘었습니다.

그래서 15개월부터는 보조금 규제가 풀리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마음껏 싸게 줘도 돼요, 이제 상황이. 법적으로 공짜로 줘도 됩니다.

그런데 SKT가 싸게 내놨다고 하는데, 이게 정가가 88만 원이거든요, 이걸 16만 원에 살 수 있다고 광고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요, 10만 원짜리 요금제를 써야 합니다.

일반 사람이 10만 원짜리 요금제 쓸 일이 없죠.

이건 사실 거의 안 씁니다.

일반 사람들 많이 쓰는 요금제, 지금 보시는 것처럼 3만 5천 원 요금제 쓰면 42만 6천 원, 별반 차이가 없어요, 1년 전에 나온 전화기가 저렇게까지.

KT 같은 경우 밑에 보시면 노트 2 이건 아예 2년도 더 된 전화기인데, 이건 정가가 88만 4천 원, 왜 후배보다 더 비쌀까요?

그런데 이건 7만 원 요금제를 쓰면 공짜인데, 또 많은 분들이 쓰시는 2만 8천 원 요금제 이런 것 쓰면 36만 4천 원, 싼 게 싼 게 아닙니다.

옛날 같으면 2, 3년 된 전화기 그냥 공짜로 줬었거든요, 이렇게 재고도 많이 쌓여 있는 것을 한 40만 원 정도 더 내고 사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건데, 광고에 훅 넘어가지 마시고 단통법 고치기 전에는 사실 가격 내려가기 어렵습니다.

<앵커>

아직 안 싼 거네요, 젊은 사람들은 이런 데서 잘 속지 않는데,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이 가끔 가셔서 10만 원 요금제가 원래 다들 내는 건 줄 알고 "그런가 보다." 하고 계약하고 오거든요,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이거 스마트폰값은 안 내려가고 커피 원두값은 올랐다면서요?

<기자>

네, 원두값이 많이 오르고 있어요, 그래서 커피값 오르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도 나오고 있는데, 수입가격이 작년에 비해서 거의 절반 정도 올랐습니다. 5월 이후에 지금 반년째 계속 쭉 오르고 있습니다.

커피 하면 브라질인데, 브라질에 올해 가뭄이 좀 심하다고 그래요, 그래서 수확량이 줄면서 다른 나라 커피들까지 값이, 콜롬비아니 어디니 값이 같이 오르고 있다는데, 여기까지 들으면 커피값 올려야 될 것 같죠.

하루에 두 잔씩도 마시고 평균적으로 그런데, 만약에 이런 이유로 커피 체인점들이 혹시 값을 올린다면, 그건 안 됩니다. 제가 막 뭐라고 그럴 거예요.

<앵커>

당연히 안 되죠. 이미 커피 한 잔 뭐가 이리 비싸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웬 말입니까.

<기자>

이게 또 문제가, 아메리카노 있잖아요, 막 4천 원씩 받고 그러는데, 거기 실제로 들어가는 원두값이 한 250원, 많이 쳐봐야 250원이에요, 물은 어차피 수돗물 쓰니까 내려야 되는 그런 분위기죠.

그게 이제 뭐냐하면, 결국은 커피값의 대부분이 땅값하고 인건비예요, 자리들이 다 좋은 자리이다 보니까 커피를 마실 때 커피 드시는 게 아니라, 결국은 커피 전문점 월세, 자릿세 내가 대신 내준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미 얘기를 했었는데, 하반기에 아메리카노 값이 이미 쫙 올렸거든요, 한 200원, 300원씩 다 올린 상태여서 원두값 지금 좀 올랐다고 해서 커피 전문점들 혹시 커피값 올리려고 그러면 그건 얘기가 안 되는 거고요, 다만, 커피믹스값은 좀 오를 수 있어요, 커피믹스는 워낙 싸게 만들기 때문에 원두값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오히려 서민분들은 점심 먹고 이 달달한 커피믹스 하나씩 드시는 게 낙인데, 이것 좀 오르는 건 걱정이 되죠.

<앵커>

많이는 안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근로자들 최저임금 얼마 이상은 꼭 주라고 나라에서 정해주는데, 이것 잘 지키지 않는 고용주들 많다는 얘기는 제가 많이 드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처벌도 받을 수 있다면서요?

<기자>

처벌이 굉장히 세집니다.

방금 커피값 이야기했는데, 지금 우리나라 한 시간 최저임금이 5천210원이에요, 그거 들고 커피점 가면 커피 한 잔 사면 동전 몇 개 남는 수준인데, 그것도 제대로 안 주는 고용주들이 사실 굉장히 많습니다.

이게 "내년부터는 처벌을 강화하겠다." 정부가 이렇게 밝혔거든요, 처벌이 좀 셉니다.

걸리면 일단 2천만 원 이하 과태료가 나오고요, 이거 안 내면 재산을 압류하고요, 그래도 "안 준다." 그러면 "형사처벌까지 내년부터 하겠다." 지금 정부나 나섰는데, 특히 주요 대상이 돈 제대로 안 주는데 하나가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분들, 햄버거 가게 아르바이트생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 이런 사람들한테 이 값을 제대로 안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나서서 내년엔 대신 "감시도 좀 해서 처벌을 해서 돈을 제대로 주게 하겠다." 이렇게 얘길 하는데, 세금 많이 거둬 가는데 이런 데 쓰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앵커>

반가운 소식이네요, 이게 소소한 것 같지만,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이런 것 챙겨주는 일 내년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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