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사장들의 2015년 휘발유값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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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휘발유 값은 지난 1월 리터당 1천886원에서 최근 1천590원 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국제유가를 누구보다 꼼꼼히 체크하는 일선 주유소 사장들은 2015년 휘발유 값이 내년 2월 또는 3월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반면 휘발유 값 마지노선에 대해서는 1천290원 대에서 1천300원 중반까지 다른 의견을 내놨습니다.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는 이달 18일부터 휘발유를 리터당 1천385원 최저가에 팔고 있습니다.

상평주유소 김덕근 사장은 "휘발유 값이 내년 2월까지는 계속 내릴 것"이라며 "판매 가격은 1천300원 아래로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은 "자가상표 주유소(무폴)라서 타 주유소 대비 가격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고, 휘발유를 저가에 파는 대신 경유 판매량도 따라 늘기 때문에 이윤을 보전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촌지역 외진 곳에 있는 상평주유소에서는 판매가를 전국 최저가로 내리자 고객이 5배 이상 늘었습니다.

현재 서울지역 최저가 주유소는 영등포구 대림로 주변에 몰려 있습니다.

휘발유를 리터당 1천447원에 판매하는 현대오일뱅크 MS주유소 양교준 사장은 "휘발유 값을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팍팍 내리고 싶어도 세금 900원 때문에 쉽지 않다"며 "국제유가 흐름을 보면 2월이나 3월까지는 국내 휘발유 값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손해 보면서 팔 수는 없기에 현재로서는 1천300원 대 중반 정도까지 내릴 것 같다"며 "서울은 지방보다 임대료·인건비 모두 비싸서 일단 이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경북 상주에서 남산주유소와 서곡주유소 두 곳을 운영하는 이기언 사장은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국내 휘발유 값도 1천290원 정도까지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이 사장은 "인근 주유소와 경쟁이 워낙 치열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리터당 200원 가까이 내렸다"며 "국제유가가 연초 대비 반 토막이 났음에도 산유량 감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 이대로 가면 내년 2∼3월까지 200원가량 더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장은 "평생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며 "기름 탱크를 어느 정도 채워두고 장사를 해야 하는데 정유사 공급가는 매주 떨어지고, 손님을 안 빼앗기려고 주변 주유소 가격을 따라가다 보니 실제로 올해 3천만 원 이상 손해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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