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감으로 아동 15명 사망…CDC 독감주의보 발령


미국에서 올겨울 독감과 관련한 질병으로 아동 15명이 사망함에 따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독감 주의보를 발령했다.

30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독감 증세로 병원을 찾는 4세 미만 아동과 고령층이 점차 늘고 있다.

미국 중동부에 있는 테네시 주에서만 최소 6명의 아동이 사망하는 등 9개 주에서 15명의 어린이가 독감 증상으로 목숨을 잃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독감 감염률도 높아졌다.

워싱턴포스트가 CDC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년층의 최근 1주일간 독감 감염 확률은 10만 명당 38.2명으로 2012∼2013 독감 시즌 때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명 가까이 늘었다.

미국 50개 중에서 독감이 기승을 떨치는 지역은 총 36개 주로 일리노이, 미네소타, 위스콘신 등 5대호 인근 중북부 주를 비롯해 버지니아, 조지아, 텍사스 등 동남부에서 남부 주가 모두 포함된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주 등 서부 지역은 독감 발병률이 낮은 편이다.

CDC는 올해 독감 환자의 90%가 합병증 유발 확률이 높은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H3N2)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2014∼2015시즌 독감 발병률은 12월 말 정점을 찍고서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CDC는 올겨울 용으로 출시된 독감 백신이 치료할 수 없는 다수의 변종 바이러스 탓에 독감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으나, 그래도 독감에 안 걸리려면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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