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에 구제역 발생…수도권 방역망 뚫렸다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충청지역에서 번지기 시작한 구제역이 결국 수도권 방역망을 뚫었습니다. 수도권 구제역은 4년만입니다. 정부가 긴급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돼지 농장입니다.

돼지들이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되면서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공기나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3km 이내의 모든 돼지 농장에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고 돼지 32마리가 매몰 처리됐습니다.

[김상원/이천시 축산임업과장 : 더 확산이 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농가에서는 백신 접종을 추가로 하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천은 충남 홍성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돼지를 많이 키우는 곳입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한 달여 사이에 소, 돼지 173만 마리를 매몰 처리하는 등 수도권 18개 시·군을 초토화시킨 뒤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4년 전 구제역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경북과 경남 3개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한동안 주춤하다 지난 3일 충북 진천을 시작으로 충·남북에 이어 수도권까지 올라왔습니다.

오늘(30일)은 경북 영천과 충남 천안에서도 구제역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농식품부는 내일과 모레를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습니다.

[이준원/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 일시 이동중지 조치에 준하는 이동제한 조치로, 여기에는 축사뿐만 아니라, 도축장, 가공장 계류장 등 축산시설이 포함되겠습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안 할 경우 현행 최고 500만 원인 과태료를 더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염석근)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