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서 어선 화재…선원 2명 사망·4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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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10명이 탄 어선에서 불이 나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불이 삽시간에 배 전체로 번지는 바람에 피해가 컸습니다.

G1 강원민방, 홍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어선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기관실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배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독도 북동쪽 9km 해상에서 복어잡이에 나섰던 제주 선적 103 문성호에 불이 난 건 오늘(30일) 새벽 5시쯤입니다.

선원들이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비 함정이 아침 6시쯤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29톤 어선 전체로 불이 번진 뒤였습니다.

한국인 8명과 베트남인 2명 등 선원 10명 모두 바다로 뛰어들었고, 긴급 구조에 나선 동해 해양경비안전서는 선장 등 6명을 구조했지만, 이 가운데 2명은 숨졌습니다.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2명 등 선원 4명은 실종됐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함정 12척과 항공기 6대가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구조 소식은 없습니다.

[김환경/동해해양경비안전서 1512함 함장 : 현재 해상 파고가 3~4m로 해상 기상이 매우 나쁘지만, 실종 선원 수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문성호는 주로 갈치잡이 조업을 하지만, 겨울철에는 복어를 잡으러 독도 연안으로 이동해 조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해 해경서는 기관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구조된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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