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장미'에 10여 명 사상…3만여 명 대피


최근 필리핀 남부에 상륙한 제23호 태풍 '장미'로 인해 곳곳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최소한 8명이 사망하고 3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또 중부 해상에서 주민 6명이 탄 선박 1척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GMA방송과 dpa통신 등은 기상당국과 지역 관리들의 인용, 이날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80㎞에 이르는 태풍 장미가 20여 개 주를 휩쓸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태풍으로 이날 오전(현지시간) 중부 레이테섬 타나우안 지역에서 산사태로 가옥 4채가 파묻히면서 최소한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도 1명이 익사하는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 해경은 지난 29일 남부 레이테주 앞바다에서 주민 6명이 탄 소형 선박이 실종됐다며 현재 부근 해역에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 콤포스텔라 지역에서도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남부지역 곳곳에서 홍수사태가 발생해 약 3만 1천500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또 서부 비사야 제도의 일로일로주(州) 등 일부 항구에는 3천700여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장미는 시속 11㎞ 속도로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한동안 중부지역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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