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기 조종사 딸 "난 아직 아빠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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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귀환만 바랄 뿐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다 자바해 부근에서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QZ8501편) 조종사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가족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종기의 출발지인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인 기장 이리얀토의 집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코란을 암송하며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리얀토의 아내 이다는 사고기와 자카르타 관제탑 사이 교신이 끊겼다는 소식을 들은 후, 방문을 걸어 잠그고 외부와 접촉을 끊었다.

이리얀토의 딸(22세)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빠, 집으로 돌아와"라며 "난 아직 아빠가 필요해"라고 올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이어 "나의 아버지를 데려와 달라"며 "아빠는 반드시 발견돼 집으로 꼭 돌아와야 한다"고 남겼다.

이리얀토의 부친인 수와르토는 영국 BBC방송에 "아들이 살아서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면서 "신이 그것을 원치 않는다면 운명의 손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수와르토는 최근 당뇨병으로 세상을 등진 다른 아들 장례식에서 이리얀토를 마지막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공군 조종사 출신인 이리얀토는 에어아시아에서의 6천100시간 등 모두 2만 시간 이상의 비행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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