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 새벽 독도 앞바다에서 선원 10명이 탄 어선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졌습니다. 4명은 실종돼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9톤급 어선 '문성호'에 불이 난 시간은 오늘(30일) 새벽 5시 10분쯤입니다.
독도에서 북동쪽으로 9㎞ 떨어진 지점에서 조업하던 중이었습니다.
제주선적인 문성호에는 한국인 8명을 비롯해 선원 1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선장 35살 김 모 씨 등 6명은 구조됐지만, 선원 47살 차 모 씨와 51살 손 모 씨는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된 선원은 모두 4명으로 각각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2명입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동해 해양경비안전서 소속 함정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16일 제주도를 출항한 문성호는 울릉도를 거쳐 내년 1월 초쯤 경북 울진에 있는 후포항으로 들어올 예정이었습니다.
문성호의 선주 측은 어선이 사고 해역 부근에서 복어를 잡던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동해 해양경비안전서는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사고 해역 근처 어선들과 합동으로 인명 구조 작업을 계속해 실종자들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