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 환자 30%, 인슐린 소량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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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소아)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는 약 3분의 1이 상당 기간이 지난 후에도 소량의 인슐린이 분비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미국 '1형 당뇨병 바이오뱅크'(T1D Exchange Biobank Operations Center)소장 칼라 그린바움 박사는 1형 당뇨병 환자의 잔여 인슐린(residual insulin) 분비는 진단 후 4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1형 당뇨병 환자 919명(5~80세)의 생체시료(biological sample)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그린바움 박사는 밝혔다.

이 새로운 사실은 1형 당뇨병을 자칫 2형 당뇨병으로 오진하는 것을 막고 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 치료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1형 당뇨병 환자의 29%가 연령대의 구분 없이 인슐린 생산의 부산물인 C-펩티드의 공복시 혈중수치가 0.017nmol/L(리터당 나노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10%는 C-펩티드 수치가 0.2nmol/L 이상이었다.

또 성년 이후에 진단을 받은 환자일수록 C-펩티드가 검출될 가능성이 크고 수치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18세 이후에 진단을 받은 환자는 78%가 C-펩티드가 검출된데 비해 18세 이전에 진단을 받은 환자는 50%에 못 미쳤다.

또 성년 이후에 진단을 받은 환자는 16%, 소아 때 진단된 환자는 6%가 40년이 경과한 후에도 C-펩티드가 검출됐다.

이는 소아 때 진단된 1형 당뇨병과 성년 후 진단된 1형 당뇨병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린바움 박사는 설명했다.

이는 또 1형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국가 또는 민간 건강보험의 인슐린 펌프 급여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인슐린 펌프란 인슐린이 들어 있는 주사기를 창작해 얇은 관을 통해 인슐린을 꾸준하게 피하조직 내로 공급하는 휴대용 장치를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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