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소득 월 400만 원 이상 자녀, 성적 최상위 비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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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소득과 초·중·고등학생 성적의 상관관계가 매우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사교육비 조사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모 소득이 높을수록 학교 성적 상위 10%에 든 비율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통계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 1천94개 곳의 학부모 4만 4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입니다.

초등학교에서 부모 소득이 월평균 400만 원 이상인 학생은 전체의 소득분포 비율보다 성적이 상위 10%에 포함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부모 소득이 월 700만 원 이상인 학생은 전체 학생의 12%이지만 성적 상위 10%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를 기록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부모 소득이 700만 원 이상인 학생의 성적 상위 10% 군에서 비율은 각각 16%와 17%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성적 최하위권 학생 중에서는 부모의 소득이 낮은 학생 비율이 높았습니다.

예컨대 일반계 고교에서 부모 월평균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은 소득 분포 비율이 4%인데, 성적 하위 20% 군에 포함되는 비율은 7%로 나타났습니다.

양 교수는 부모 소득에 따른 성적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부모의 소득계층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중·고교에서 월 소득 700만 원 이상 가구의 자녀 사교육비는 연간 497만 원으로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계층보다 6배 이상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영어 사교육비만 살펴보면 소득 최상위 계층 자녀 가운데 성적이 상위 10%에 드는 학생은 월평균 17만 6천 원을 지출했지만, 소득 최하위 계층 자녀 중 성적 하위 20%에 포함된 학생은 1만 2천 원으로 15배 이상 차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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