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北 '인터뷰'에 불편한 기색…美 격하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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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제1비서를 암살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영화 '인터뷰'가 우여곡절 끝에 개봉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주도로 국제 사회에선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어 북한 입장에선 미국에 대한 감정이 좋을 수가 없겠죠.

이런 탓인지 요즘 북한 방송에서는 미국을 격하게 비난하는 내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최근 방송한 '미국은 세계 최악의 인권불모지'라는 특집 프로그램입니다.

흑인들이 백인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진 미국 퍼거슨시 사태를 예로 들면서 미국을 살인자를 옹호하는 나라로 묘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흑인들에 대한 연이은 살해사건, 대중적인 항의 시위와 시위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총기사건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미국 오레곤 주의 포틀랜드 시에서는 총기류 범죄가 또다시 발생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미국이 오히려 살인과 총기사고로 얼룩진 국가라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높일 수도 있을 겁니다.

북한은 영화 '인터뷰'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북중 국경을 통해 영화 '인터뷰'가 북한 내부로 반입되는 것을 막으라는 북한 당국의 특별지시가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북한 입장에선 외교적 고립과 인권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미국의 인권 문제까지 거론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래저래 악재가 겹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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