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에 빠진 그리스, '긴축' 논란에 조기 총선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가 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연립정부는 구제금융에서 졸업하려면 긴축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야권의 반대에 밀려 조기총선을 치러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리스 의회가 연립정부가 추대한 대통령 후보에 대해 세 번째이자 마지막 찬반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찬성표가 가결 요건에 못 미쳐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했습니다.

연립정부의 사마라스 총리는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 구제금융 졸업도 어렵다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긴축을 주장한 연립정부의 정치적 패배입니다.

의회는 해산하고 내년 1월 25일 총선거를 치러 새로 구성된 의회가 다시 대통령을 선출해야 합니다.

[사마라스/그리스 총리 : 그리스는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스인들과 고통을 함께할 것입니다. 국가의 안전한 미래를 약속합니다.]

긴축에 반대한 제1야당은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에 앞서고 있어 총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채권단이 보유한 국채의 절반을 탕감하고 긴축 정책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치프라스/급진좌파연합 대표 : 그리스인의 의지로 긴축 정책은 과거의 것이 될 것이며, 미래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리스 증시는 대통령 선출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한때 11%까지 폭락했습니다.

대외 채권단인 유럽연합은 그리스가 번성하려면 개혁을 지속해야 한다며 사실상 야권의 집권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