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방 시신' 피의자 검거…살해 동기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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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대 할머니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가방에 유기한 피의자 정형근이 어제(29일)저녁 서울에서 검거됐습니다. 공개 수배 나흘 만에 정 씨를 붙잡은 경찰은 살해 동기와 범행 과정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 저녁 7시쯤 서울 을지로 5가의 한 공원에서 피의자 정형근 씨를 검거했습니다.

정 씨가 검거된 것은 인천에서 71살 전 모 할머니가 실종된 지 9일 만이고, 경찰이 정 씨를 공개 수배한 지 나흘 만입니다.

검거 당시 술에 취한 정 씨는 수배 전단에 나온 모습과 같은 옷차림이었고,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형근/피의자 : (심경은 어떠세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죽여주세요. ]

경찰은 정 씨가 카드를 사용한 것을 포착해 추적한 끝에 검거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물건을 구입 하다가 우리 금융 거래 분석망에 걸려서 검거된 거예요. 인근 공원에 있었어요]

전 할머니는 지난 20일 오후 4시 50분쯤 할머니 가게가 있는 시장에서 정 씨와 함께 길을 나선 직후 실종됐고, 이틀 뒤 여행용 가방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여행용 가방과 사건 현장에 있던 장갑에서 채취한 유전자가 정 씨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 씨를 피의자로 지목해 추적해왔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전 할머니를 살해한 동기와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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