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유출 기름 33만ℓ…기름띠 대부분 사라져


어제(28일) 새벽 모래채취선과 컨테이너 화물선이 충돌하면서 부산 앞바다로 유출된 기름이 33만5천200리터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애초 기름이 유출된 컨테이너 화물선 현대 브릿지호(2만1천611톤) 4번 연료탱크에는 벙커C유 46만300리터가 실려 있었는데 7만3천100리터는 사고 직후 다른 연료탱크로 옮겨졌습니다.

부산해양서와 보험검정사, 사고선박 관계자 등이 함께 4번 연료탱크를 조사했더니 남아있는 벙커C유가 5만2천 리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33만5천200리터는 바다로 쏟아졌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구멍 난 탱크에 남아 있던 벙커C유 5만2천 리터는 모두 방제업체 유조선으로 옮겨졌습니다.

한편 사고해역 인근에 있던 기름띠는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해양서가 오늘 오전 항공 예찰 결과 사고지점에서 남동쪽으로 18㎞ 떨어진 지점에 엷은 기름띠가 분포돼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기름띠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고해역과 가깝고 양식장이 있는 영도구 등 인근 연안에서도 기름띠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부산해양서는 어제 하루 방제작업을 벌여 모두 21만2천 리터를 수거했습니다.

여기에는 기름뿐만 아니라 바닷물, 방제용 흡착포가 포함돼 있어서 기름 수거량을 따로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부산해양서는 설명했습니다.

사고 이틀째인 오늘 사고해역 인근에서는 선박 105척과 헬기 3대가 투입돼 방제작업과 예찰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해양서 한 관계자는 "사고해역은 물론 인근 해역에서도 큰 기름띠는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 조류를 타고 남동쪽으로 흘러간 것으로 본다"며 "방제작업에 속도를 내 이번 주 내로 해상 방제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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