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10% 급등…해외지수 편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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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이 29일 세계 양대 주가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개선의 기대감에 10% 가까이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전 거래일보다 9.96% 오른 14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모직은 이날 최고 15만5천원까지 오르는 등 장중 내내 강세를 나타냈다.

제일모직이 대규모 해외 펀드들이 추종하는 세계적 주가지수에 편입되는 이벤트를 앞두고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 주가지수 정보업체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제일모직을 지수에 편입한다.

FTSE의 경쟁사인 MSCI도 내년 1월 5일 장 마감 후 이 종목을 지수에 편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FTSE지수 편입으로 인해 제일모직에 500억원가량의 해외 자금 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SCI 지수 편입의 경우 약 3천억원가량의 매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FTSE지수를 추종하는 한국 관련 자금 규모는 총 15조원, MSCI지수의 경우는 40조원 안팎으로 각각 추정된다.

제일모직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만큼 내년 3월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될 가능성도 크다.

코스피200에 특례로 편입하려면 규정상 상장 후 30거래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의 1%를 넘어야 하나, 현재 주가 수준은 이 같은 조건을 훌쩍 뛰어넘는다.

다만, 삼성SDS도 이들 지수 편입을 앞두고 급등세를 이어가다가 수급 이벤트가 마무리되며 크게 조정을 받았던 만큼 제일모직도 지수 편입 이후 주가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5만3천원) 기준으로 보면 3배가량 급등한 셈"이라며 "제일모직도 삼성SDS 때와 마찬가지로 지수 편입이 끝나면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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