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카페리 화재…280여 명 구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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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객과 승무원 470여 명을 태우고 이탈리아로 가던 카페리에서 불이 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승객 280여 명은 여전히 배 위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선적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 호가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28일) 새벽 4시 반쯤 카페리 차량 적재 칸에서 불이 났습니다.

카페리는 승객과 승무원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 남서부 파트라스를 출발해 이탈리아 중부 안코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사고 직후 긴급구조작업에 나섰지만, 현지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만 하루가 지난 현재도 190명밖에 구출하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280여 명은 불길을 피해 선박의 맨 위층에서 추위와 공포에 떨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그리스 남성 1명은 구조과정에서 숨졌습니다.

한국 국적 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란디스/승객 : 승무원들이 공황 상태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지만, 적절한 경보가 없었습니다.]

불길은 화재 발생 16시간 만인 어젯밤 8시 30분쯤 어느 정도 잡혔지만, 선박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로 구조대의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탈리아 해군은 어젯밤 늦게 예인선 한 척이 카페리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예인선으로 선박을 고정하면 구조 작업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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