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전술 유연화' 슈틸리케호 하루 두 차례 훈련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담금질에 들어간 한국 축구 대표팀이 하루 두 차례씩 본격 훈련에 들어갔다.

호주 시드니의 훈련장인 매쿼리 대학 스포트 필드에 소집된 선수단 21명은 29일 오전 부상자가 전혀 없이 모두 계획된 훈련에 참여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이날부터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체력을 끌어올리고 전술을 다듬는 훈련에 들어갔다.

태극전사들은 오전에 피로를 풀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놀이를 시작했다.

두 팀으로 나뉘어 중원에 마구 뒤섞여 공을 주고받다가 신호가 떨어지면 재빨리 정해진 포메이션을 형성하는 게임이었다.

왼쪽 풀백, 오른쪽 윙어 등 자신의 포지션에 관계없이 4-4-1, 3-3-3, 4-3-2, 4-5, 3-2-4 등 무작위로 주어지는 전열을 빨리 형성하는 편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편으로 나뉜 선수들은 정해진 구역 안에 주어진 포메이션을 짜고서 자기 편이 더 빨리 목표를 달성했다고 서로 우겼다.

그라운드는 땡볕더위 속에서도 즐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고 훈련은 점점 열기를 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때 어떤 상황이 불거질지 모른다"며 "자기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않고 신속하게 빈자리를 메우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그가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가운데 하나는 전술 유연화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과 최후방의 간격만 압축적으로 유지되면 그 안의 전술 대형은 선수들의 재량에 맡긴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그는 데뷔전인 지난 10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부터 유연한 전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당시 슈틸리케호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대형은 4-3-3, 4-2-4 등 자유자재로 바뀌어 상대를 곤혹스럽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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