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밴드 "국회해산, 터무니없다" 아베 면전서 애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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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밴드가 아베 총리가 관람 중인 공연에서 노랫말로 중의원 해산을 비꼬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8일 부인 아키에(昭惠)와 함께 요코하마에서 5인조 밴드인 '사잔올스타즈'의 공연을 관람했다.

보컬인 구와다 게이스케(桑田佳祐)는 아베 총리가 객석에 자리한 것을 의식했는지 정치 풍자곡인 '폭소 아일랜드'를 부르던 중 원래 가사를 살짝 바꿔 "중의원해산이라니 터무니없는 소리를 한다'고 노래했다.

이에 아베 총리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비용으로 600억 엔이 넘게 지출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구와다의 개사는 명분 없는 선거로 세금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떠올리게 한다.

전반적으로 아베 총리는 곡에 맞춰 손을 흔들거나 몸을 앞으로 내밀고 손뼉을 치는 등 편안한 모습으로 공연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공연이 끝나고서 기자들에게 "즐거웠다"고 말했으나 정치를 풍자하는 곡이 있었다는 지적에는 미소로 답변을 대신했다.

1980∼2000년대에 왕성하게 활동하던 사잔올스타즈는 작년 여름 '평화와 빛'이라는 싱글 앨범에서 일본이 근대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고 비판해 주목받았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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