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커피전문점 종이쿠폰…바코드로 변신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실 때 도장을 찍어주거나 구멍을 뚫어주는 종이 쿠폰이 사라지고 있다.

일일이 손에 들고 다녀야 했던 적립 쿠폰이 점점 바코드나 스마트폰 앱으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커피빈이 2001년 론칭 때부터 14년간 운영한 종이 적립 쿠폰 '핑크카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기존 종이 핑크카드는 오는 31일까지만 적립과 사용을 할 수 있다.

핑크카드는 음료 주문 개수만큼 쿠폰에 펀칭을 뚫는 방식으로, 음료 12잔을 마시면 1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대신 커피빈은 앱이나 스티커 형태로 된 바코드를 스캔해 음료를 마실 때마다 스탬프를 적립하는 'e-핑크카드'를 도입했다. 핑크카드가 모바일로 옷을 바꿔입은 셈이다.

e-핑크카드가 종이 핑크카드보다 친환경적이고 관리와 사용이 편리해 도입했다는 게 커피빈의 설명이다.

커피빈 관계자는 "종이카드를 계속 고집해왔지만 점점 모든 쿠폰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하는 추세라 이제는 종이 방식을 바꿀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날로그 방식이 재밌다며 아쉬워하는 고객도 있지만, e-핑크카드는 들고다닐 필요가 없고 분실 우려가 없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고 덧붙였다.

종이 핑크카드의 유효기간이 임박해오자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펀칭 12개를 뚫지 못한 핑크카드가 매물로 올라오기도 했다.

스타벅스도 지난해 모든 적립 쿠폰을 'e-프리퀀시 서비스'로 전산화했다. 고객이 'e-프리퀀시 바코드'를 발급받아 'e-스티커'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한번 바코드를 받으면 모든 행사에서 사용 가능해 매번 새로 받을 필요가 없다.

2012년까지는 각종 프로모션 행사 때 고객이 음료를 주문하고 받은 스티커를 종이 쿠폰에 붙이는 방식을 사용했다.

연말 플래너 증정 행사의 경우 종전에는 종이 스티커 17개를 모아야 했지만, 이제 카드나 지갑 등에 붙이는 바코드나 스타벅스 앱으로 'e-스티커'를 모으면 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종이 쿠폰은 잃어버리면 방법이 없었지만 e-스티커는 그럴 염려 없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며 "스티커를 모으는 고객과 스티커를 적립해주는 매장 직원의 편의를 모두 높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