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팍팍한 중국…마오쩌둥 인기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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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은 사회주의 중국을 건설한 마오쩌둥의 탄생 121주년입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마오 전 주석의 시대를 그리워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우상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양 시내 골목길, 간판도 없는 집에 마오쩌둥 관련 기념품 4만 점이 빼곡합니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마오쩌둥의 각종 기념품은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수집한 것들입니다.

겉으로는 다 똑같아 보이는 이런 조각품들도 전국의 재개발 지역과 골동품 시장에서 30년 이상 하나하나 모아온 것입니다.

한동안 중국 정부도 탐탁치 않아 했지만 이제는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사설 전시관이 됐습니다.

[리쥔/마오쩌둥 사설 기념관 관장 : 한동안 마오 주석에 대한 평가와 정보들이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풀어졌어요. 물질적으로 넉넉해지자 정신적 위로가 필요한 것이죠.]

나이 든 관람객에게는 향수를,

[순구에이윈/관람객 : 여기 오면 젊은 시절이 떠올라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마오 주석을 흠모했습니다.]

젊은 층 에게는 호기심을 부릅니다.

[청시전/관람객 : 노동자와 학생들이 공부를 제쳐놓고 마오 주석을 따랐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경제적인 발전에도 갈수록 심해지는 불평등과 양극화가 마오 시대가 차라리 나았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탄생 120주년을 기렸던 중국 정부는 올해는 공식 행사를 하지 않았지만, 후난 성 마오쩌둥 광장에는 오늘 하루 10만 명가량의 추모객이 몰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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