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대신 전문가…기득권 내려놓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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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도서관장에 이은철 성균관대 교수가 새로 임명됐습니다. 이게 무슨 인사 기사가 아니고 정치개혁 기사입니다. 도서관 설립 이후에 줄곧 정치인이 차지하던 걸 야당이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전문가에게 맡긴 겁니다. 정치권 변화의 씨앗이 되기 바랍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는 오늘(2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단수 후보로 추천한 이은철 국회도서관장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인 이은철 새 국회도서관장은 한국문헌정보학회장과 도서관 협회장 등을 지낸 문헌정보 분야 전문가입니다.

차관급인 이 관장은 오늘 오후부터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보유장서 500만 권에 연간 이용자 수가 1천900만 명이나 되는 국회 도서관은 중앙도서관과 함께 우리나라 최대 도서관으로 꼽힙니다.

지난 1987년 이후 제1야당 몫으로 대부분 정치인이 맡아왔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이번에 관행을 깬 겁니다.

[원혜영/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장, 지난 24일 : 우리 당은 국회도서관장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이행을 했습니다.]

[이은철/신임 국회도서관장 : 국회도서관 입장에서는 정말 전문가가 또 직원들도 정말 한번 해보자는 그런 결심을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세계 최대규모 도서관인 미국 의회도서관장도 프린스턴대 교수 출신 역사학자인 제임스 빌링턴이 1987년부터 맡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장관급으로 여당 몫인 국회 사무총장도 정치인이 아닌 중립적이고 우수한 인물을 임명할 것을 새누리당에 제안해 여당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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