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서 가스 누출…근로자 3명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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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신고리 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돼서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 수소와 질소 가스에 질식한 걸로 보입니다. 한수원은 이곳에는 아직 핵연료가 장전되지 않았고 최근 해킹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UBC 김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6일) 저녁 5시 20분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50살 홍 모 씨 등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가스에 질식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고리원전 직원 1명도 가스에 노출됐지만, 가벼운 구토증상만 호소해 병원으로 가진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나자 고리원전 측은 회사 구조차량으로 이들을 기장병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들은 사고 당시 신고리원전 3호기 보조건물 지하 17m 지점에서 신규 케이블 관통부 밀폐 작업지점을 순찰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소가스와 질소가스가 함께 새어나오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경찰과 화학구조대가 가스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해커들이 고리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해 우려가 커졌지만, 한수원은 이번 사고가 해커의 공격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신고리원전 3호기는 아직 핵연료가 장전되지 않은 곳이며, 해커들이 공격을 예고한 고리원전과는 1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신고리원전 3호기는 현재 공정률 99%로,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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