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배수구 빨려 들어가…어린이 사고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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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욕탕 배수구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다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별거 아닐 거라 넘기곤 하는데, 자칫 목숨까지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부황을 맞은 것처럼 등에 시뻘건 자국이 선명합니다.

직경이 8센티미터가 넘습니다.

목욕탕 배수구에 빨려 들어가서 생긴 상처입니다.

[피해 어린이 (음성변조) : (탕 안에) 동그란 거 있었는데, 거기 뒤에 앉으니까 갑자기 빨려 들어가서 깜짝 놀랐어요.]

일곱 살 딸아이 힘으로는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피해 어린이 부모 (음성변조) : 여자 아이들이 머리가 긴 경우가 많으니까, 혹시나 배수구 쪽으로 빨려 들어가면 익사 사고가 날 수 있어서 (걱정되죠).]

목욕탕 욕조는 대개 한쪽은 물이 나오고, 한쪽은 물이 빠지는 순환 배수구를 씁니다.

온도를 일정하게 맞추려는 것인데, 이때 물이 빠지는 힘이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44개 대중목욕탕 배수압력을 조사해보니까, 가장 센 곳이 49kg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가 미는 힘 8.8kg보다 6배 가까이나 높았습니다.

물속에 잠수하면서 놀다가 머리카락이라도 끼면, 혼자선 절대 못 빠져나온다는 얘기입니다.

[목욕탕 관계자 (음성변조) : 위험하니까 부모하고 같이, 보호자하고 같이 들어가라고 (경고 문구) 여기저기 다 붙였어요.]

부모들 역시 어린아이들과 탕에 들어갈 때는 시선을 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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