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 진행에 일부 가족 반발


내일(27일)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합동영결식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 일부 실종자 가족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아직까지 시신도 수습하지 못한 가족들이 몇인데 영결식에 '합동'이라는 말을 쓰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동생 권재근 씨와 권 씨 부인, 조카를 잃고 이 가운데 동생과 조카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 진도 팽목항에 머무르고 있는 권오복 씨는 일반인 희생자 가족이 '합동영결식'을 치르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서둘러 장례를 치르려는 것은 세월호 사건을 빨리 덮어버리려는 수작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신을 수습한 일부 희생자 가족들도 권 씨를 통해 합동영결식을 진행한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또 일부 실종자 가족은 "헌법소원심판청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합동영결식 진행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내일 오전 11시쯤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유가족과 시민,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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