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종합경기장 수영장, 동계훈련팀 전용 '논란'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이 내년 초 한달 넘게 겨울철 전지훈련팀 전용으로 무료 제공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시에 따르면 오라동 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하겠다는 수영팀의 신청이 잇따르자 내년 1월 2일부터 2월 9일까지 임시휴장 하기로 했습니다.

일반인 출입을 제한해 전지훈련팀의 전용시설로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신청된 동계전지훈련팀은 국가대표 상비군 수영선수 17명을 포함해 서울수중·핀수영협회 등 모두 13개 팀 3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하루평균 230여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실내수영장을 비싼 연료비까지 들여가며 전지훈련팀의 전용시설로 무료 제공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은 지난해 1월 시설 개·보수 때문에 휴장했지만 2012년 1월에는 7천200여 명의 시민이 2시간 기준으로 성인 3천 원·학생 1천500원의 요금을 내고 이용했습니다.

당시 보일러 가동에 따른 난방비는 4천150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시 경기장시설관리 담당자는 "수영선수들에게 최상의 훈련조건을 제공해 제주가 경쟁력 있는 전지훈련지로 거듭나고자 불가피하게 일반인의 수영장 이용을 한 달 정도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전지훈련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고 스포츠대회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2월 8∼9일에는 제10회 수애기배 전국수영대회를 개최한다며 시민과 수영동호인들의 이해를 당부했습니다.

제주시는 1984년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8천952㎡ 규모로 지어진 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 시설이 낡자 95회 전국체전을 준비하며 65억 원을 들여 수조 타일과 여과장치·전기설비를 교체하고 전광판을 보강하는 등 시설을 대폭 개·보수했습니다.

실내수영장 인근에는 25억 원을 들여 지상 1층, 높이 12m, 전체면적 1천225㎡ 규모의 다이빙 지상훈련장을 건립하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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