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동굴 파는 할아버지' 3년째 장학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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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서 지역 발전을 기원하며 10년간 동굴을 뚫고 있는 70대가 특별한 장학금을 내놨습니다.

괴산군은 '동굴 할아버지' 신도식(75)씨가 괴산군민 장학회에 20만5천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학금은 그가 10년 동안 괴산읍 동부리 남산에 만든 동굴을 찾은 주민이 기도를 올리며 던져 놓은 동전을 모은 것입니다.

그가 이렇게 장학금을 기탁한 것은 올해로 3년째입니다.

그는 2004년 자신의 집 뒤에 있는 남산의 바위에서 흘러나오는 옹달샘의 물줄기를 찾기 위해 동굴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10년간 매일 쇠망치와 징으로 바위를 뚫어 현재 3∼4명이 드나들 수 있는 폭의 동굴을 60m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곳의 이름을 '명산 영선동굴'로 정했습니다.

신 씨는 "많은 사람의 소망이 담긴 돈을 지역 인재양성에 쓸 수 있도록 장학금으로 기탁했다"며 "계속 동굴을 파서 이곳을 괴산의 명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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