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 예고 시한이 지나고 이틀째에 접어 들은 오늘, 현재까지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수원 본사와 전국의 4개 원자력본부가 특별한 이상 없이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예고 시한을 하루 이틀 지난 시점에 허점을 노린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수원은, 지난 24일 저녁부터 서울 본사와 고리 월정 한빛 한울 등 네개 원전본부에 3개 조로 비상 상황반을 꾸리고 24시간 비상대기체제에 돌입해 있습니다.
한수원은 위험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 상황반을 가동하기로 했고 산업부도 정부세종청사에 중앙통제반을 두고 4개 원전본부에 직원을 파견해 한수원과 함께 비상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23개이며 이 가운데 정기점검 등으로 20개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원전 자료를 공개하며 원전의 가동중단을 요구했던 자칭 '원전반대그룹'도 지난 23일 이후 자료를 추가 공개하거나 또 다른 글을 올리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원전반대그룹'은 크리스마스부터 석 달 동안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유출 자료 10여만장을 추가로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하겠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원전반대그룹은 지난 15일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85건의 원전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 공개했으며, 앞서 지난 9일에는 한수원 PC에 악성코드를 담은 이메일을 이용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정부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한수원에 대한 지난 9일 악성코드 공격은 한수원 퇴직자 명의의 계정에서 발송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퇴직자들은 이메일 명의를 도용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합수단은 유출 자료를 공개할 때 사용한 IP, 즉 인터넷프로토콜 접속 기록이 북한과 인접한 중국 선양에 집중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