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자들의 2014 韓 영화 결산…공정한 수상 결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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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를 이끌고 있는 제작자들이 '2014 한국영화'를 총결산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이 치러졌다.

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황기성사단의 황기성 대표와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회장 등 50여 명의 영화 제작자들과 100여 명의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초대 시상식의 작품상은 '끝까지 간다'에 돌아갔다. '끝까지 간다'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제작 에이디사공육 차지현 대표, 다세포클럽 장원석 대표)비롯해 감독상(김성훈), 편집상(김창주)까지 3관왕에 올랐다.

남녀주연상은 '나의 독재자'(감독·이해준·제작 반짝반짝영화사)의 설경구와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제작 예인플러스엔터테인먼트)의 심은경이 받았다.

설경구는 "제작자가 만든 상이 그동안 왜 없었을까 의아했다. 앞으로도 좋은 역사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고, 심은경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을 통해 2014년을 후회없이 잘 보낸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남녀조연상은 '해적:바다로 간 산적' (감독 이석훈·제작 하리마오픽쳐스 해적유한전문회사)의 유해진과 '군도: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제작 영화사월광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의 윤지혜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각본상은 '나의 독재자'의 이해준, 백철현, 촬영상은 '해무'(감독 심성보·제작 해무)의 홍경표, 조명상은 '역린'(감독 이재규·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의 차상균, 미술상은 '역린'의 조화성, 편집상은 '끝까지 간다'의 김창주, 음악상은 '군도 : 민란의 시대'의 조영욱이 받으며, 음향상은 '역린'의 김창섭이, 기술상은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강종익이 받았다.

시상식에 앞서 한국 영화계의 대부인 황기성 대표는 "영화의 중심인 제작가의 영화상이 지금이라도 만들어져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제작가가 영화계의 중심이 돼 많은 관객과 소통하는 영화를 만들어 한국 영화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영화에서 '황기성 사단'이라는 크레딧을 보고 영화 제작자의 꿈을 꿨는데 제작자가 돼 제작자들이 만든 시상식에 참석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공로상을 수상한 초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이자 태흥영화사의 이태원 사장은 대리 수상자인 이지승 감독을 통해 "한국의 발전에 한없는 기쁨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영화로 모든 제작자들이 초대박나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영화인들이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제작자들이 만든 영화상을 기획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영화인들이 공정하게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되어서 보다 기쁘게 만날 수 있도록 제작자의 한사람으로서 노력하겠다"고 시상식의 의의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2014년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170편을 대상으로 제협 회원들의 예심과 제협 운영위원의 본심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은 영화 제작의 일선에 있는 제작자들만의 냉정한 시선으로 심사를 진행해 공정한 결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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