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대 상무위원 중 10명에 '동지' 호칭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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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던 인물 가운데 10명이 '동지'로 불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최근 사법처리 절차를 밟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에 대해 동지라는 호칭을 쓰지 않는 것처럼 역대 10명의 상무위원이 이런 대접을 받고 있다고 24일 전했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인물은 중국 공산당 창립자 중 한 명인 천두슈(陳獨秀)와 중국군 항일전의 영웅으로 불렸던 린뱌오(林彪)다.

마오쩌둥(毛澤東)과 함께 중국 공산당 창립에 커다란 역할을 했던 천두슈는 마오쩌둥과 노선 대립을 벌이면서 우익 기회주의자로 낙인돼 당에서 제명됐다.

린뱌오도 항일전 업적을 바탕으로 국방부장 등에 올라 마오쩌둥의 후계자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마오쩌둥의 견제가 심해지자 그를 암살하려다 발각돼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로 망명하러 가던 중 추락 사고로 숨졌다.

이와 함께 장궈타오(張國燾), 샹종파(向忠發), 왕밍(王明), 루푸탄(盧福坦), 캉성(康生), 천보다(陳伯達), 왕훙원(王洪文), 장춘차오(張春橋)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의 역대 상무위원 70여 명 가운데 탈당이나 배신행위를 한 경우, 비리로 당직과 당적을 박탈당한 경우 등에 해당해 동지 호칭까지 잃게 됐다고 인민망은 설명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2012년 4월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했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에 대한 비리 조사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보 전 서기에 대해 출당 조처를 내리면서 동지 호칭을 거두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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