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중단 위협' 한수원, 긴장 속 비상 대비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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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 발전소 내부 문건 등을 유출한 범인이 원전 가동 중단을 요구한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는 비상 대비태세를 갖추고 만일의 상황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어제(23일)저녁 6시부터 비상 대비태세를 가동했습니다.

비상 상황반은 범인이 가동 중단을 위협한 고리와 월성을 포함한 4개 원전본부 23개 원자력 발전소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수원 측은 원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가동이 중단되도록 설계돼 있다며 비상 상황이 일어나면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할 방침입니다.

설령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전력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입니다.

최근 전력예비율이 천만 킬로와트 선을 오가고 있는데, 이들 세 개 원전의 발전 용량은 약 230만 킬로와트이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전력예비율이 떨어질 경우 석탄 화력 발전기의 출력을 높이고 전력 수요를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인정보보호 합동수사단은 범인이 도용한 것으로 보이는 가상 사설망에 중국 특정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접속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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