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쉰 "중국, 링지화는 매국노…중형 전망"


최근 낙마한 링지화(令計劃)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공작부장은 매국노 낙인이 찍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23일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당 중앙판공청 주임) 출신인 링 부장은 사법 기관으로 이송되면 부패, 정변기도 혐의 이외에 국가기밀누설 혐의가 적용돼 중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링 부장의 동생 링완청(令完成)은 링 부장 주변 세력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오자 당 중앙판공청의 기밀 자료를 지니고 미국으로 도피해 망명을 시도했으나 미국 측에 의해 중국에 송환됐다고 보쉰은 전했다.

링 부장은 링완청이 휴대한 국가기밀자료 유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에 일각에서 매국노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링완청의 중국 송환에 대한 중국과 미국 간의 막후 협상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를 계기로 링 부장 세력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가 속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정가 소식통들은 링 부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정권 기도 음모를 획책한 이른바 '신(新)4인방'의 주모자이며, 중국 건국 이래 최대의 당내 파벌을 조직하면서 지난 10년간 당ㆍ정 부패 악화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링 부장은 신 4인방 핵심 인물들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보다 더욱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보쉰은 내다봤다.

보 전 서기는 무기징역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며, 저우 전 서기에 대해선 사형 집행 유예 수준의 중형이 선고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소식통들은 중국 사정 당국이 링지화 부장을 추종하는 잔여 세력에 대한 사정과 감찰을 계속해 '분파분자'들을 뿌릴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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