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꼭…" 시도지사가 꼽은 새해 역점사업


<"이 사업은 꼭…" 시도지사가 꼽은 새해 역점사업> "민선6기 각종 공약 구체화하고 본격 실현하는 해" 서울 '안전', 경기 '예산 연정', 인천 '재정 건전화' 등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 17개 시·도의 살림을 책임진 광역단체장들은 새해에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을 위한 민선6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전국 시·도지사 17명은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새해 역점사업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실현 계획을 제시했다.

민선6기 첫해인 올해 향후 4년간 시정·도정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새해에는 각종 시책을 구체화하고 실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해보다도 각 시·도의 역량과 행정력이 결집될 전망이다.

◇ 수도권 단체장 역점사업 '3인 3색'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해 최대 역점과제로 '도시 안전'을 꼽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하철 추돌사고, 환풍구 붕괴사고 등 시민 불안을 자극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만큼 새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1천800억원을 안전분야에 투입, 예방에서 대응까지 도시 안전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사회통합부지사 임명으로 연정 체제를 구축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내년에는 의회와 예산을 함께 수립하는 '예산 연정'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매년 9월 수립하는 이듬해 예산안을 4∼5월에 수립, '쪽지예산'이나 수박 겉핥기식 예산을 원천봉쇄하겠다는 구상이다.

예산 편성에는 도의회 뿐 아니라 시·군도 참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내년을 '재정 건전화의 원년'으로 삼고 강력한 재정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총 부채가 13조원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세입·세출의 엄격한 관리로 중복·관행사업을 과감히 중단하고 자체 수입 증대를 위한 대책을 다양하게 추진, 채무 규모가 처음으로 감소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충청권 "시민·도민 행복이 최우선 가치" 안희정 충남지사는 행복한 성장, 행복한 권리, 행복한 환경 등 3대 행복과제를 도정 운영의 우선 원칙으로 삼았다.

자영업에서 기업까지 행복한 성장을 위해 주거·문화·의료·교육이 순환하는 상생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아이에서 어르신까지 행복할 권리를 위해 안전한 통학길·통근길 조성, 24시간 거점 어린이집 운영 등의 사업을 시행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새해 핵심 키워드로 '경제와 행복'을 꼽았다.

국토 X축의 중심, 신수도권의 관문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바이오·화장품·뷰티·태양광·유기농·항공정비·정보통신기술 등 6대 신성장 동력을 지역발전의 자양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서민의 삶과 직결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우선 순위를 뒀다.

내년 초 일자리 창출 범시민협의체를 발족하고 이후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도시철도 2호선 기종으로 선정된 트램을 본격 건설하기 전에 대덕구에서 먼저 스마트램을 시범 운영하고 내년 초 도시철도망 구축계획과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취임 직후 약속한 '100대 과제'를 구체화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도농 상생의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와 세종시형 로컬푸드사업, 창조마을 조성사업, 대중교통체계 개선 산업단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태세다.

◇ 영남권 성장동력 창출…창조경제 실현 역점 홍준표 경남지사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해 미래를 준비하는 '경남 미래 50년 전략사업'의 초석을 굳건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창원 국가 산단의 구조 고도화, 항노화클러스터는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 사업도 내년에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하고 환동해권 SOC사업과 탄소섬유·3D프린팅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탄소섬유 제품을 사용하는 자동차·항공부품 업체들이 협력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3D프린팅 산업은 구미와 포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양축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일자리 창출, 생활안전, 도시재생 등 3대 핵심정책에 시정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인재(Talent)와 기술(Technology)의 잠재역량을 극대화해 산업구조를 새롭게 바꾸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는 'TNT2030 계획'도 내년부터 적극 추진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활기차고 역동적인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취수원·안심연료단지 이전 등 시민 건강과 직결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우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또 도시계획 전면 개편으로 낙후 도심을 재생하고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관광객 1천만명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내년은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을 구현하기 위해 울산형 창조경제 시대의 서막을 여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을 세계 4대 석유 거래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오일허브사업을 전개하고 2017년까지 테크노산업단지에 3천500억원을 투입, 연구개발 혁신단지로서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 호남권, 청년·농업 중심 행정…상생발전 협력도 이낙연 전남지사는 새해가 도정 목표인 '생명의 땅,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실현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와 국제농업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농업과 관광에 새로운 길을 열고 전남의 산업지도를 바꿀 나주 광주전남 혁신도시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농업·관광·탄소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새해를 5대 핵심과제, 10대 실천전략을 추진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사람찾는 농촌, 제값받는 농업, 보람찾는 농민'을 위한 전북도의 삼락(三樂)농정 사업도 본격화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KTX 개통, 하계U대회 개막,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 내년 3대 현안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민선 6기 모든 정책이 일자리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일자리 창출 기업에는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전북·광주 단체장은 또 남도 소리울림터 개관에 맞춰 3개 시·도 국악단의 기념 교류공연을 개최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는 '광주·전남문화관'을 설치, 호남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강원 "문화·관광 올림픽 준비", 제주 "제주∼북한 크루즈 관광라인 구축 타진" 최문순 강원지사는 새해 역점사업으로 문화예술·관광올림픽 준비를 꼽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경기장 등 시설 위주의 준비가 거의 완료된 만큼 새해에는 세계 각국의 손님을 매료시킬 수 있는 문화예술과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북한 크루즈 관광라인 구축 등으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5·24 대북조치로 남북 간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된 점을 고려, 우선 외국적 크루즈선이 제주에 기항한 다음 제3국을 거쳐 북한에 기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추후 남북 해상교통로가 열리면 제주∼북한 직항 크루즈 라인을 개설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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