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터넷 또 '다운'…영화 '인터뷰' 성탄절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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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소니 픽처스 해킹 공격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비례적 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북한의 인터넷망이 또 다운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니 픽처스는 테러위협에 따라 영화 '인터뷰'의 성탄절 개봉을 취소하기로 했던 입장을 바꿔 미국내 독립영화관 2곳에서 상영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리서치 그룹인 딘 리서치는 북한의 4개 인터넷망이 몇 시간 동안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 우리시간 오늘(24일) 새벽 0시 41분 접속이 끊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1시간여 만에 다시 개통됐지만 접속이 또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제도 인터넷망이 완전히 멈춰 11시간이 지난 뒤에야 복원됐습니다.

북한 인터넷이 이틀 연속 다운이 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외교소식통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북한을 상대로 사이버 보복을 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김정은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사의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비례적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북한 인터넷 다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 일각에서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인터넷을 차단했을 가능성과 중국이 북한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을 가능성, 해커나 해킹집단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니 측은 미국 독립극장 두 곳의 요청에 따라 성탄절인 25일 영화 '인터뷰'의 상영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곳은 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극장과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더 플라잡니다. 앞으로 미국 내 다른 독립극장이나 대형체인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마이클 린턴 소니픽처스 공동사장은 소니는 영화 상영을 포기하지 않았고 성탄절에 일부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극장과 플랫폼을 통해 가능한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니 측은 당초 25일에 맞춰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대형 극장 체인들이 테러 위협으로 영화 상영을 잇따라 취소하자 개봉 계획 자체를 취소했습니다. 소니 측은 자사 온라인 배급망을 통해 영화를 무료로 배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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