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최대 승전지' 이라크 모술서 내분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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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6월 초 점령한 이라크 모술에서 최근 조직원 이탈 등 '자중지란' 조짐이 뚜렷해진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은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장악한 도시 중 가장 큰 곳으로 IS 세력 확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22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IS가 모술에서 대규모 병력을 철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쉬메르가가 지난 19일 모술 부근의 신자르산 일대와 탈아파르 지역을 탈환하면서 시작됐다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주히르 알아라지 전 이라크의원도 파르스통신에 탈아파르를 담당하던 IS 지휘관 3명이 패전을 이유로 살해됐다고 말했다.

신자르산 일대는 모술과 가까울 뿐 아니라 시리아로 통하는 길목이다.

이라크 현지매체 샤파크뉴스와 이라키뉴스도 22일과 23일 잇따라 모술의 외국인 IS 조직원이 생명에 위험을 느껴 귀국하려고 가족과 비밀 접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투가 장기화하면서 IS의 사기가 저하돼 내부에서 인종 간 갈등이 벌어지는 데다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패전의 책임을 물어 집단 살해하는 것을 본 외국인 가담자들이 조직을 이탈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미군과 이라크군이 모술을 탈환하는 작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수반은 22일 신자르 전투 승리를 자축하면서 "이라크군이 모술을 탈환하는데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미군도 최근 모술 부근에 공습을 집중하면서 IS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가 IS에 불리하게 전개되는 것만은 아니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라크군이 지난달 중순 반년 만에 탈환에 성공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이라크 최대 정유도시인 살라후딘주 바이지시가 IS의 수중에 떨어졌다.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는 21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 이미 IS가 바이지시 정유시설을 손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전쟁연구소(ISW)도 19일 낸 보고서에서 IS가 바이지시의 일부를 되찾았다며 이 도시를 '이라크군 통제'에서 '분쟁지역'으로 구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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