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가득 성탄절…정목스님의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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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토리]

지난 8일, 법복을 차려입은 여스님이 명동성당의 수많은 신도들 앞에 마이크를 잡고 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정목스님. 명동성당 1천여 명의 신도들 앞에서 정목스님이 전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16세에 출가해 비구니의 삶을 산 지 40여 년. 1990년 불교방송 개국과 함께 국내 첫 비구니DJ가 된 정목스님. 사람들에게 삶의 깨달음이 되는 이야기를 전하며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던 정목스님이 1990년 12월 성탄절 날, 캐롤송을 선곡해 들려주며 성탄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것도 불교방송에서 말이다. 그리고 25년이 흘렀다.  

지난 14일 서울 도심의 정각사 마당엔 성탄절 분위기가 가득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송년법회를 듣기 위해 700여 명의 신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지만 어느 누구 하나 그 분위기를 어색해 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은 불자들 뿐 아니라, 가톨릭, 기독교 할 것 없이 여러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정목스님이 17년간 이어온 아픈 어린이 돕기 <작은 사랑> 나눔 행사 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20대 때 시작한 서울대학교병원에서의 법사 생활동안 많은 이들의 죽음을 옆에서 지켜본 정목스님. 이후 어린 나이에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작은 사랑>을 만들어 매년 뜻을 함께하는 신도들과 작은 희망을 실천해 오고 있는 것이다.  

절, 명동성당, 방송국을 가리지 않고 드나들며 연말이 되어 평소보다 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정목스님을 만나기 위해 한 인터넷방송 녹음실을 찾았다. 작은 녹음실, 벽면을 가득 채운 CD들 사이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음악 CD를 골라 헤드셋을 끼고 방송을 하는 정목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바쁜 일상에 지쳐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목 표 힐링법’을 전달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정목스님. 'SBS 뉴스토리'에서 성탄절을 앞둔 ‘힐링 멘토’ 정목스님을 만나본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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