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2일) 여행 가방 속에서 발견된 여성노인 시신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가방을 옮기는 남자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하고 범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 인천 남동구 주택가에서 여행용 가방에 담겨 발견된 할머니의 시신은 71살 전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잔칫집에 다녀오겠다'며 인천 부평구에 있는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 아들은 전 씨가 집을 나간 지 이틀이 지난 어제 낮 1시 반쯤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전 씨 아들은 어머니가 평소에도 집을 나섰다가 며칠 지나 귀가하고는 해서 일찍 신고하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여행 가방이 발견된 곳 주변의 CCTV를 검색해 한 남자가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는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이 남자가 여행 가방을 주택가에 버린 시각은 전 씨가 집을 나선 다음 날인 21일 밤 10시 10분쯤입니다.
경찰은 전 씨의 옆구리와 목 부위에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상처가, 또 머리에는 둔기로 맞은 흔적이 발견돼 원한 관계 때문에 발생한 살인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전 씨가 원한을 살 만한 일이 있었는지 탐문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