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 부동산 재벌 회장에 징역 5년형


부패와 위법 행위 혐의로 기소된 홍콩 최대 부동산 재벌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홍콩 법원은 23일 순훙카이(新鴻基) 부동산 그룹의 토머스 ?(郭炳江ㆍ62) 공동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0만 홍콩달러(약 7천만 원)를 선고했다고 빈과일보(빈<초두머리 아래 頻>果日報)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법원은 ? 회장과 함께 기소된 라파엘 후이(許仕仁ㆍ66) 전 정무사장(총리격)에게는 징역 7년6개월을 선고하고, 그가 ? 회장으로부터 받은 뇌물에 상응하는 850만 홍콩달러(약 12억원)를 정부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후이 전 정무사장은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인사 중 역대 최고위 인사이다.

뇌물 전달 혐의로 기소된 전 순훙카이 임원 토머스 찬(陳鉅源)에게는 징역 6년과 벌금 50만 홍콩달러를, 전 투자회사 직원 프랜시스 콴(關雄生)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 회장의 동생인 레이먼드 ?(郭炳聯ㆍ61) 공동회장은 무혐의로 풀려났다.

홍콩의 부패 방지기관인 염정공서(廉政公署ㆍICAC)는 2012년 7월 토머스 ? 회장 등 5명을 수뢰방지 조례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사건은 ICAC 설립 이래 최대 뇌물사건으로 꼽힌다.

순훙카이는 홍콩 최대의 부동산 개발 회사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회사이다.

토머스와 레이먼드 ?이 지난 2008년 큰 형인 월터 ?(郭炳湘)을 순훙카이 그룹 회장에서 내쫓고서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월터가 회사 비리 관련 자료를 염정공서에 제공하면서 이번 사건의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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