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볼라 대응' 쿠바의료진에 100만弗 장비지원

WHO 통해 방호장비 지원…"한·쿠바 관계개선 기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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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퇴치활동을 하는 쿠바 의료진에 국제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약 11억원) 상당의 방호장비를 지원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간접적으로 요청이 왔으며 저희가 100만 달러 어치의 방호복을 쿠바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쿠바 의료진에 대한 방호장비 지원은 우리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제공한 인도지원 예산을 활용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측은 우리 정부가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이후 별도의 외교 채널로 방호장비 지원을 요청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에볼라 위기 대응을 위해 시에라리온에 긴급구호대(KDRT) 의료진을 파견했으며 총 1천260만 달러 상당의 재정지원을 한 상태다.

쿠바도 시에라리온에 의료진 165명을 파견하는 등 에볼라 대응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우리와 미수교국인 쿠바는 최근 미국과 전격적으로 국교정상화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당국자는 "아직 수교는 안됐지만 쿠바와 관계가 개선되는 데 보건외교가 많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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